대전시 대덕구 계족산 인근에 사는 최 모(60)씨는 지난 3일 해발 300m가량 계족산 중턱에서 60~30년 된 것으로 보이는 천종산삼 20뿌리를 채취했다.
최 씨와 한 동네에 사는 설 모씨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산에 가자고 해 따라갔는데 도랑을 건너다 피가 나는 꿈을 꾼 후 최 씨가 계족산에 올랐다가 천종산삼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5대째 계족산 밑에서 살고 있는 최 씨는 폐질환으로 매일 산에 오르내리며 운동을 하고 종종 도라지와 고사리 등 산나물을 채취했다.
여느 때와 같이 계족산을 오른 최 씨는 산삼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한 뿌리를 먹은 후 30여분 명현현상으로 열이 나고 술에 취한 것처럼 정신이 몽롱해져 잠이 들었다는 것.
▲ 계족산 인근에 사는 최 모(60)씨는 해발 300m가량 계족산 중턱에서 60~30년 된 것으로 보이는 천종산삼 20뿌리를 채취했다. |
설 씨는 “눈앞이 흐릿하고 어지러운 상태에서 산을 내려온 최 씨의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하지만 계족산 중턱이라는 것 외에 산삼을 캔 정확한 지점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설 씨는 또 “그리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계족산에서 산삼이 나왔다는 게 놀랍다”면서 “뇌두가 짧고 몸통에서 뿌리가 나온 게 천종산삼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삼을 캔 주인공 최 씨는 자신의 이름과 주소, 얼굴을 공개하길 꺼려 직접 인터뷰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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