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는 오는 14일 열리는 ‘건국 60주년 전야제’ 행사 출연을 3개 시립예술단체(교향`합창`무용단)에게 통보했다. 이들 3개 단체들은 오는 15일 열리는 ‘H2O페스티벌’의 개막식 공연 일부분을 이미 할당받은 상태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 해당 단체 예술 감독을 비롯한 사무국에게 협의절차 없이 공연제목과 일정을 결정, 통보된 것도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연이틀 시 행사에 이 3개 단체 단원들과 협의로 없이 대전시는 강제로 동원한 셈이다.
지난 4월 8일 으능정이에서 열렸던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우주 비행성공 기원’ 행사에도 불과 행사 3시전에 출연 통보를 하는 등 예정되지 않는 행사 출연 명령이 줄을 잇고 있어 단원들의 불만은 커져갈 수 밖에는 실정이다.
무용단은 14일 건국 60주년 전야제 출연을 할 경우, 15일 ‘H2O페스티벌’개막식, 16일 ‘한여름 밤의 댄스 페스티벌’, 17일 동춘당 공연 등 4일 연속 공연을 하게 됨에 따라 단원들의 과로와 심적부담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일방적 행사 출연 명령은 시립예술단체의 대외적인 공연수준도 떨어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립예술단 한 관계자는 “시립예술단체이지만 해도 너무 한다”며 “땜질식 공연 행사 통보는 단원의 사기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더나아가 대전 시립예술단의 공연수준도 저하시키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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