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가 3일 발표한 ‘주택구입능력의 측정과 분석’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지역별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서울이 151.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105.1, 대구 68.0, 인천 66.8, 부산 56.9, 대전 52.0, 제주 46.7, 울산 46.7, 충남 45.1, 광주 42.2, 경남 41.9, 전북 37.0, 충북 36.9, 경북 35.7, 강원 34.2, 전남 26.7 등의 순이었다.
전국 평균 주택구입능력지수는 75.5로 집계됐다. 100을 넘어 수치가 높을수록 대출상환이 어렵고, 100을 밑도수록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은 중간 정도의 가구소득이 있는 근로자가 집값의 절반을 대출받아 중간 가격대의 아파트를 살 경우 대출 원리금을 무난히 상환하기 위해 소득이 최소한 현재의 1.5배는 돼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돈을 빌려 서울의 중간가격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가구소득 규모가 우리나라 상위 20%안에 들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을 이용해서 중간가격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소득수준이 전국 기준으로 3100만원이면 가능한 반면, 서울에서는 가구소득이 최소한 7100만원은 돼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소득 가구가 3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금리 6.7%로 집값의 절반을 대출받아 구입할 수 있는 아파트 최고 가격이 전국은 2억3000만원, 서울은 2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간소득 가구가 중간가격의 아파트를 사려고 집값의 절반을 대출받는 경우 전국 기준으로 가구소득의 18.9%, 서울은 가구소득의 37.8%를 대출금 상환에 지출해야 한다.
한편 대형 아파트의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소형 아파트의 무려 7.1배에 달했다.
올 3월 현재 60㎡ 이하인 소형 아파트와 85㎡ 이하인 중소형 아파트의 주택구입능력지수가 각각 43.3, 76.6으로 나타나 구입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135㎡ 이하인 중형, 135㎡ 초과인 대형 아파트의 경우 각각 148.7과 307.5로 높아 대출을 이용해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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