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만든 기적, 춤추는 바다 태안에서의 3박4일`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가족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
태안군 소원면은 씨 프린스호가 기름을 유출한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따라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 바로 소원면 일대이며,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집중적으로 다녀간 곳도 소원면 해안이다. 소원면 신덕리 주민들과 소원장로교회는 전국 130만 자원봉사자들, 특히 큰 힘을 모아주었던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전국의 자원봉사자 가정 중 14가정을 초청해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3박 4일 동안 휴가 섬기기 사은 프로그램을 가졌다.
“당신이 만든 기적, 춤추는 바다 태안에서의 3박 4일”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 광역 시도에서 1가정씩 선정된 14가정이 태안군 소원면 신덕리를 방문해 주민들 가정과 자매 결연을 맺고 결연가정에서 머무르며 다양한 휴가 프로그램을 즐겼다. 전국에서 이번 사은 휴가 섬기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가정은 자신들이 자원봉사를 했던 해안을 방문했고, 대전극동방송(지사장 정찬덕)이 준비한 사은 음악회와 갯벌체험, 염전체험, 게잡이, 농촌체험, 해양 스포츠, 해수욕 등을 무료로 즐겼다.
소원장로교회에서는 특별히 손님들이 먹는 음식에 신경을 많이 썼다. 태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박속밀국낙지탕을 비롯해, 꽃게탕, 오징어통구이, 조개구이, 바다장어구이 등을 준비해 자원봉사자들의 입맛을 돋웠다. 또 충청도의 후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도록 6쪽 마늘, 태안 양파, 바지락, 유기농 고춧가루, 정제천일염 등의 지역 특산품 선물을 준비해 집으로 돌아가는 자원봉사자가정 차들의 트렁크를 가득 채웠다.
전 가족을 데리고 이번 체험행사에 참여한 가정중 서울에 사는 오모씨(43)는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지난해 겨울 태안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고 갔는데 이번에 이런 뜻깊은 행사에 초대해주셔서 행복을 가득 담아 안고 간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십시일반이 태안의 기적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원장로교회 조영혜 목사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수고를 생각하면 눈물겹게 감사하다"며 130만 자원봉사자분들 모두를 초청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아쉽게도 비록 1가정씩이지만 전국의 모든 자원봉사자를 섬기는 마음으로 섬겼고, 모든 성도들이 최선을 다해 손님들을 모셨다"며 "그동안 기독교 자원봉사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복음화의 열매로 갚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주관하고 마무리하느라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박광현 대전극동방송 부장은 "전국의 자원봉사자분들 가정을 초대해 대전극동방송 음악회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같이 나눌수 있어서 보람있고 기뻤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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