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든 기적, “춤추는 바다 태안에서의 3박4일”

당신이 만든 기적, “춤추는 바다 태안에서의 3박4일”

  • 승인 2008-08-03 00:00
  • 신문게재 2008-08-04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당신이 만든 기적, 춤추는 바다 태안에서의 3박4일`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가족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 당신이 만든 기적, 춤추는 바다 태안에서의 3박4일`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가족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기름유출 피해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태안군 소원면 신덕리 주민들이 기름제거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전국 14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4가정을 초청해 여름 휴가를 태안에서 보낼 수 있도록 사은 행사를 가져 감동을 주고 있다.

태안군 소원면은 씨 프린스호가 기름을 유출한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따라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 바로 소원면 일대이며,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집중적으로 다녀간 곳도 소원면 해안이다. 소원면 신덕리 주민들과 소원장로교회는 전국 130만 자원봉사자들, 특히 큰 힘을 모아주었던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전국의 자원봉사자 가정 중 14가정을 초청해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3박 4일 동안 휴가 섬기기 사은 프로그램을 가졌다.

“당신이 만든 기적, 춤추는 바다 태안에서의 3박 4일”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 광역 시도에서 1가정씩 선정된 14가정이 태안군 소원면 신덕리를 방문해 주민들 가정과 자매 결연을 맺고 결연가정에서 머무르며 다양한 휴가 프로그램을 즐겼다. 전국에서 이번 사은 휴가 섬기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가정은 자신들이 자원봉사를 했던 해안을 방문했고, 대전극동방송(지사장 정찬덕)이 준비한 사은 음악회와 갯벌체험, 염전체험, 게잡이, 농촌체험, 해양 스포츠, 해수욕 등을 무료로 즐겼다.

소원장로교회에서는 특별히 손님들이 먹는 음식에 신경을 많이 썼다. 태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박속밀국낙지탕을 비롯해, 꽃게탕, 오징어통구이, 조개구이, 바다장어구이 등을 준비해 자원봉사자들의 입맛을 돋웠다. 또 충청도의 후덕한 인심을 느낄 수 있도록 6쪽 마늘, 태안 양파, 바지락, 유기농 고춧가루, 정제천일염 등의 지역 특산품 선물을 준비해 집으로 돌아가는 자원봉사자가정 차들의 트렁크를 가득 채웠다.

전 가족을 데리고 이번 체험행사에 참여한 가정중 서울에 사는 오모씨(43)는 "아이들과 아내와 함께 지난해 겨울 태안에 와서 자원봉사를 하고 갔는데 이번에 이런 뜻깊은 행사에 초대해주셔서 행복을 가득 담아 안고 간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십시일반이 태안의 기적을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소원장로교회 조영혜 목사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수고를 생각하면 눈물겹게 감사하다"며 130만 자원봉사자분들 모두를 초청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아쉽게도 비록 1가정씩이지만 전국의 모든 자원봉사자를 섬기는 마음으로 섬겼고, 모든 성도들이 최선을 다해 손님들을 모셨다"며 "그동안 기독교 자원봉사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복음화의 열매로 갚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처음부터 기획하고 주관하고 마무리하느라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박광현 대전극동방송 부장은 "전국의 자원봉사자분들 가정을 초대해 대전극동방송 음악회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다양한 체험행사를 같이 나눌수 있어서 보람있고 기뻤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11만1628명 수료생 배출' 이만희 총회장 "종교탄압은 절대 안돼"
  3. [미래인재 키우는 충남교육 참학력] 충남교육청, 인문소양교육 강화로 학생 문화 감수성 UP
  4. [사설] '안면도 개발·내포 병원', 관건은 사업성
  5. [사설] 국비 확보에 지역 '원팀' 정신 아쉽다
  1. 언론중재위원회 제3차 언론인 전문 연수
  2. '2024 신문이 들려주는 숲 이야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3. 정원의 설계에서 시공 및 관리까지
  4.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5. 충청권 올해 임금체불 사업장 89곳, 체불액 45억원 달해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