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 올림픽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6-2 승리를 거둔뒤 한화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홍성후 기자 hongs@ |
지난 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한화이글스와 쿠바대표팀의 연습경기가 열린 가운데 한화가 2-6으로 패했지만 두 팀은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했다.
이날 한화 선발로 나선 김백만은 6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볼넷 3, 삼진 3)을 허용하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이며 쿠바 강타자들을 상대했다.
4회까지는 쿠바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김백만은 중반 이후 제구력이 다소 흔들리면서 볼이 가운데로 몰려 안타를 허용, 5회 1점과 6회 3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 타선은 이날 연경흠(7회)과 신종길(8회)이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2득점을 올렸다.
이날 쿠바대표팀을 상대로 84개의 공을 던진 김백만은 "타자들이 위력적이지는 않았다. 중반 이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제구가 잘 된 공은 안타를 치지 못했다"며 "대표팀에서 제구가 잘 되는 투수가 나서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2군 최동원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아마 최강 쿠바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한 뒤 "제구력이 좋은 투수를 앞세우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쿠바대표팀의 안토니오 파세코 감독은 국내 야구에 대해 "한국야구는 강하다. 오늘 경기한 팀(한화)도 좋은 팀으로 보인다"고 평가한 뒤 "한국 프로야구 팀들과 경기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쿠바팀이 세계 최강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야구 선수들의 자신감이 강하다. 모든 국민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쿠바 대표팀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한국 대표팀과 7번 맞붙어 전승을 거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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