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연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점과 동시에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끌기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오전부터 쇼핑을 위해 매장을 찾는 쇼핑객이 증가, 지난 한 달 동안 방문객 수도 전년 동기간에 비해 4.5% 늘었다. 또 오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5.4% 신장했다.
이른 시간을 이용해 쇼핑을 즐기는 이들은 주로 젊은층으로 영캐주얼과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더위를 피해 일찍부터 쇼핑하는 고객이 늘면서 백화점은 무더위 퇴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말복인 8일에는 입차 차량을 대상으로 얼음 생수 1500개를 제공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최근 들어 개점 직후부터 오후 2시 사이에 고객이 몰리고 있다. 아이를 동반한 젊은 주부이 주를 이루면서 임대용 유모차도 덩달아 인기를 끌어, 대여 건수가 10% 늘었다.
매장 방문객 수도 증가했다. 오전 11시 이전과 2시에서 4시 사이에 입고되는 차량이 작년에 비해 30% 정도 증가한 것.
식품관에서는 들고 다니면서 마실 수 있는 중간 크기의 음료수 매출이 급증, 더위를 피해 쇼핑 나온 고객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형마트들도 오전과 심야시간대 고객이 급증하자 운영시간을 일시적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열대야로 심야시간대 마트를 찾는 가족단위 고객이 늘어 신선식품 등의 마감세일 시간을 평소보다 늦췄다. 또 심야시간대 근무조도 집중 편성해 운영해 나가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이른 아침부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개점 직후 매장을 찾거나 혹은 늦은 시간대 쇼핑을 즐기려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며 “고물가로 인해 한정판매나 기획상품 등에 대한 인기가 크다”고 말했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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