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림 대전ㆍ충남재향군인회장 |
일제의 강압적 영토합방으로 우리의 조국 금수강산이 찢기고 파헤쳐졌고, 조상의 얼이 깃들었던 아름다운 지명들이 뜻도 모를 이름으로 바뀐 뒤틀린 역사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다시는 내조국 내 강토가 외적의 말발굽아래 짓밟혀서는 안된다는 강한 민족 의식을 싹틔워 왔다. 그런데 우리 선조들이 전해준 문화와 기술로 눈을 뜨게 되었던 일본이 배은 망덕하게도 우리땅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억지를 부리는 용서 할 수 없는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실효적 지배 사실로나 의심의 여지없는 명명백백한 우리의 영토다. 일본의 주장은 명백한 대한민국에 대한 주권 침해요, 노골적인 영토침탈 행위다. 이는 제2의 임진왜란이라 규정할 만한 명백한 침략 행위라 아니 할 수 없다.
이에 지난날 목숨 바쳐 조국을 지켜 온 대전`충남재향군인회 57만 회원들은 국가의 제2안보 보루로서 아직도 제국주의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기회만 있으면 역사를 왜곡하며,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본의 망동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자고로 어리석은 폭군은 ‘자기의 힘만 믿고, 적은 수의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 는 있으나 많은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사실을 망각 한다’라고 했다.
일본은 지금 경제적 힘만 믿고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여 동북아의 역사를 잘 모르는 일부 국가들을 상대로 기만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일본정부는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고 승리한다는 만고불변의 법칙을 깨달아야 한다.
‘가까운 이웃은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일본이 진정으로 지난날 우리 국토를 강제침탈하고 우리 민족에게 저질렀던 만행을 속죄하여 가까운 이웃으로 살아가기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역사 교과서 왜곡과 같은 소인배적 망동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할 것이다.
일본 정부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은 우리에게 우방국인가, 아니면 적대국인가. 일본이 우리와 진정한 우방이라고 생각한다면 과거의 잘못을 겸허하게 뉘우쳐야 할 것이다.
향군은 구조적으로 국가안보와 사회치안에 국군보다 더 집착할 수 있는 심리적 자발성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공적인 재산이나 의무보다는 사적인 생명이나 재산을 더 중시하게 되어 있다. 나라가 무너져도 가정의 화평과 개인의 생명을 더 지키는 것이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공적인 의무는 약해도 사적인 이해는 강한 것이 인간의 본능이기에, 향군은 결정적인 안보위기의 순간에 국군보다 더 국가수호와 국민보호에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심리적 자발성과 본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1970년 무렵 울진에 북한의 무장공비들이 대거 침투했을 때에 지역의 지형지물을 잘 알고 본능적으로 애향심을 가진 향군은 국군이나 경찰보다 더 효과적인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에 향군은 본능적으로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지난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위국헌신, 멸사봉공해 왔던 57만 대전`충남 향군 회원들은 일본이 진정한 반성 없이 선린우호를 해치는 억지 주장을 일삼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끝내 과거의 미몽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전 국민적 저항과 강력한 일본 규탄운동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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