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학기 학자금대출 금리를 7.80%로 확정하고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대출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당초 2학기 학자금대출 금리는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가산금리가 이달 초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8%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금리 결정시기를 늦추고, 은행 수수료 인하 등을 통해 7%대에서 금리가 확정됐다.
대신 교과부는 중·저소득층 학생의 실제 부담 금리는 변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3~5분위 계층은 1학기 3%에서 3.15%를, 6~7분위 계층은 1%에서 1.15%의 이자를 지원키로 했다. 소득 2분위 이하 계층은 1학기와 마찬가지로 이자 전액을 정부가 지원한다.
이에 따라 2분위이하(8만4000명) 계층은 이자부담이 없으며 3~5분위(8만3000명)는 4.65%, 6~7분위(3만6000명)는 6.65% 등 중·저소득 학생의 실제 부담 금리는 지난 1학기 동일하다.
이와 함께 교과부는 앞으로 중·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이자지원을 확대해 금융시장에서 학자금대출 기준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더라도 일정 수준의 금리만 부담하는 방식으로 학자금대출 방식을 개편하기로 확정했다.
2학기 학자금 대출은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실시되며 교과부는 1학기와 비슷하게 총 32만명의 학생에게 1조1000억원 가량이 대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접수는 학자금대출사이트(www.studentloan.go.kr)를 통해 실시하며 대출한도는 4000만원에서 최대 9000만원까지다.
대출신청 자격은 국내 대학(원)에 재학(신입, 편입, 복학 포함) 중인 55세 이하의 학생으로 직전 학기 이수학점이 12학점(졸업예정자 및 장애학생은 그 미만도 가능)이고 성적 평점이 100점 만점의 70 이상이어야 한다.
교과부는 “지난 학기부터 학부 신입생에 대한 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과 지방 인문대생 장학금 등 2만3000명에게 연 8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였으며, 중·저소득층(3~7분위) 학생들에게는 대출금리의 1%p를 추가로 지원하는 등 고등교육 기회확대를 위한 학생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 2005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 164만명의 대학(원)생에게 5조5000억원의 학자금 대출을 실행했다./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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