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는 지난 4월 ‘대전문학관(가칭)` 건립을 위해 국비를 신청하는 등 문학관 건립 시동을 걸었다.
동구는 지역 내 문화시설이 열악한 용전동에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며 예산은 30억(국비 30 ·시 35 · 구 35%)정도로 진행하고 있다.
국비가 확정되면 별도의 선정위원회 구성, 지역 출신이나 지역에서 활동했던 작고한 근현대 문인 가운데 대표 인물들을 선정해 문학관내 각각의 기념실을 만들 계획이다. 또 일부는 현재 활동 중인 지역 문인들의 창작 공간과 사랑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최근 지역 문화예술계는 고(故) 박용래 시인의 거주지가 공용주차장 건립때문에 헐려 안타까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대전문학관 건립 계획을 반기는 분위기다.
대전시도 대전문학관이 건립될 경우 박용래 시인의 유품 29점을 이곳에 전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헌오 동구 부구청장은 “문학관 건립은 지역을 대표하는 옛 문인들의 업적과 얼을 상기시키고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켜 줄 것”이라며 “문화도시에 걸 맞는 대전문학관 건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 37곳의 문학관이 운영 중이나 대전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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