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동구 제2 침수교앞 네거리에 시내에서 신탄진 방향으로 주행중 신호등이 이정표에 가려 보이지 않아 10m 뒤 신호등을 착각해 사고를 일으키는 등 운전자가 혼란을 겪고있다. /홍성후 기자 hongs@ |
운전자들에 따르면 일부 교차로 등에 설치된 교통신호가 혼란을 초래하거나 도로 구조상 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은 곳이 산재돼 있어 위험성이 뒤따르고 있다는 것.
실제 대전시 동구 신흥동 제2침수교앞네거리의 경우 시내에서 신탄진 방향으로 주행시 네거리 신호가 이정표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데다 불과 10여 미터 뒤 횡단보도 위에 설치된 신호와 식별이 어려워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운전자들이 고속으로 주행하다 횡단보도 위 신호를 네거리 신호로 착각해 그대로 직진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시민 조모(65)씨는 “용두동 방향에서 판암동 쪽으로 좌회전 신호를 받다가 정면에서 오는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 했다”며 “분명히 좌회전 신호 때 핸들을 꺾었으나 반대편 차량이 보행자 신호를 잘못 보고 그대로 진행해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도로 여건 상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도 적지 않다.
유성에서 만년동 방향으로 향하는 갑천삼거리의 경우에는 급커브길 끝에 횡단보도가 위치해 있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는 곳 중 하나다. 20여 미터 전방에 예비 신호가 설치돼 있지만 바깥차선으로 진입할 경우 가로수에 가려 신호를 보지 못하고 주행하다 급정거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금산에서 대전으로 진입하는 구도동의 한 도로 역시 급커브길 끝에 삼거리가 있어서 미처 신호를 확인하지 못 한 채 지나다 좌회전 차량과 충돌하거나 보행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밖에 중구의 옛 시민회관 앞 네거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 구조상 운전자들이 주행 신호를 헷갈려 하다 우왕좌왕하게 되는 사례도 자주 발생한다.
시민 서모(33)씨는 “시내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도로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신호등이 설치돼 혼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교통 신호의 가시성 여부 등을 점검해 운전자들의 혼란과 사고 위험성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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