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희]휴가철의 단상(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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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희]휴가철의 단상(斷想)

[시론]남인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승인 2008-07-30 00:00
  • 신문게재 2008-07-31 21면
  • 남인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남인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남인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 남인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휴가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산과 바다로 떠나고 있지만, 수해대책 관련 공무원들은 이맘때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일컫는 ‘정치`에서 ‘치(治)가 치수(治水)를 의미하는 것에서 보듯 치수는 아주 오래전부터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까지 인류가 풀어야 할 크나큰 과제이다.

수해는 1차적으로는 자연재해다. 하지만 2005년 미국의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에서 보듯 인간이 그 재앙을 초래하기도, 때로는 더욱 키우기도 한다. 자연에 순응하기보다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한 인류문명이, 그 문명이 초래한 기상이변과 맞물려 더 큰 재해와 재앙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해마다 여름이면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올해도 이미 태풍 ‘갈매기`와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우리의 경우 여름철 강수량이 연간 강수량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여름철에 비가 집중되는 특성이 최근, ‘물폭탄`이라고 비유될 정도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기상이변이 맞물리면서 그 피해규모도 날로 커져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올 집중호우에 대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위험지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점검과 예·경보 시스템 구축, 신속한 복구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 항구적인 수해대책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형성되거나, 재해에 대한 고려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산업화시대에 형성된 도시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노력만큼의 효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새로 건설되는 도시에서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항구적인 수해방지를 위한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행복도시는 수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물을 관리할 수 있는 치수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도시를 가로지르는 금강과 미호천의 계획홍수량을 200년 빈도로 상향조정하고, 하천·저류지 등 수방시설을 종합 연계하는 광역치수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장남평야와 대평 뜰과 같은 저지대는 성토를 통해 기존도시에서 여름이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행복도시는 도시면적의 52%에 이르는 녹지 및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거기에 우수 침투 및 저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정부청사를 비롯한 공공건축물에 빗물 저장시설을 설치하고, 공동주택 등 민간 건물에도 그와 같은 시설의 설치를 유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빗물의 빠른 유출을 막아 홍수를 예방하고, 그 빗물을 중수도로 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다.

행복도시는 재해·재난 업무에 대한 방재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종합방재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종합방재센터에는 각종 재해에 대한 예·경보,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재해·재난 모니터링 등을 종합하는 첨단 방재정보시스템이 도입된다. 아울러 재해 예방과, 재해 발생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를 위해 실시간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재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2002년 124명의 인명피해와 5조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태풍 ‘매미`와 2005년 ‘카트리나 참사`에서 보듯 이제 우리는 기상이변에 대한 대처능력이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 시대에 살고 있다. 행복도시는 수해발생이 거의 없는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혹시 있을지 모를 수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완벽히 지켜낼 수 있도록 자연과 조화되는 수해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도시의 최우선과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인 만큼, 행복도시를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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