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쌀 브랜드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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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쌀 브랜드 우후죽순

전남 제치고 전국 최다… 소비자 혼선 우려 단위농협 알력다툼으로 통합조차도 ‘먼 길’

  • 승인 2008-07-29 00:00
  • 신문게재 2008-07-30 1면
  • 김경욱 기자김경욱 기자
충남 도내 쌀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혼선을 주고, 통합 과정에서 단위 농협 간 알력 싸움까지 빚어지는 등 ‘제 살 깎아먹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올해 쌀 브랜드 현황에 따르면 도내 쌀 브랜드는 총 315개로 지난 2006년 조사 때보단 9개가 줄어들었지만 전국에선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쌀 생산량이 전국 2위라지만 생산량 1위인 전남의 270개보다 45개 브랜드가 더 많은 것이다.

더욱이 315개의 브랜드 중 미등록·미인증 브랜드가 80%에 가까운 247개에 달하고 있다.
이렇게 쌀 브랜드가 난립하고 품질이 저하된 쌀들이 고급브랜드와 같이 유통될 경우 마케팅 효과 및 경쟁력 제고 등의 문제가 뒤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문제점이 불거지자 도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2006년부터 시행하는 고품질쌀 브랜드 육성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현재 부여의 굿뜨래쌀, 연기의 행복한아침쌀, 예산의 의좋은형제쌀만이 육성사업에 선정돼 22억 원의 시설비를 지원받았을 뿐이다.

이는 쌀을 정제하는 각 단위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간 알력다툼 등으로 통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아산에선 아산맑은쌀로 통합RPC를 추진하려 했지만 단위농협 3개 소에서 대표선정과 예산배분 등의 대립을 보여 통합에 실패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각 RPC에서 생산되는 동일 품명의 쌀이 가격 및 품질 등에서 차이를 보여 소비자들에게 불신만 새겨줄 수 있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2013년까지 시군별 1개 대표 브랜드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단위농협간 조정을 통해 도내 쌀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충실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earwgi@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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