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 8월 전망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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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8월 전망도 ‘암울’

SBHI 모두 90미만으로 2005년 2월이후 처음

  • 승인 2008-07-29 00:00
  • 신문게재 2008-07-30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내수침체의 영향이 중소제조업 전 업종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쇄와 의복, 섬유, 목재 등의 업종의 경우 극심한 불황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9일 발표한 1500개 중소제조업체들의 경기전망조사 결과, 8월 업종별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모두 90미만에 머물며 기준치(100)를 넘는 업종이 2개월 연속 한 개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 업종에서 업황전망건강도지수가 90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소비침체와 내수부진이 극심했던 지난 2005년 2월 이후 43개월 만에 처음이다.

가장 심각한 업종은 인쇄(64.5), 의복·모피(65.8), 섬유(66.2), 비금속광물(68.7), 목재·나무(68.9) 업종으로, 업황전망지수가 70에도 미치지 못해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완성차업계의 하투와 유가상승이 겹쳐 자동차부품 업종의 업황이 75.4를 기록, 전월에 비해 9.9P 급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 2003년 8월(73.3)이후 61개월 만에 최저치다.

하반기 건설경기 불투명으로 비금속광물 업종도 전월에 비해 무려 10.4P 떨어지며 68.7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침체의 영향이 전 업종으로 확산되며, 8월 중소제조업 전체 업황전망건강도지수도 전월에 비해 1.9P 떨어진 76.3으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74.5→71.8)이 전월대비 2.7P 하락한 반면 중기업(86.7→86.6)은 전월과 비슷한 보합세를 전망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 업황(76.2→73.7)이 전월대비 2.5P 하락했으나 혁신형제조업 업황(89.2→89.1)은 전월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화학공업(82.8→79.6)이 경공업(72.8→72.5)보다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위축으로 생산, 내수판매, 수출, 경상이익, 자금사정, 원자재조달 사정 등 모든 경기판단 항목지수에서 부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경상이익(72.2→71.1), 자금사정(74.4→73.5), 원자재조달사정(70.7→73.1), 내수판매(79.2→77.8) 등이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아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전망(82.0→80.5)과 수출전망(84.3→83.6)도 3개월째 떨어졌다.

또 경기침체로 제품재고수준(102.8→104.0)과 생산설비수준(104.7→105.1)도 과잉정도가 상승했고 고용수준(98.5 → 98.3) 역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이 증대돼 당분간 현장 체감경기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리인상 자제 등을 통해 속도를 조절하고,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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