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건설청은 남이웅의 17대손인 남대현씨가 가전 유물 67점을 기탁했다고 29일 밝혔다.
남이웅은 1636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까지 인조를 호종했고, 병자호란 뒤 소현세자를 시종한 조선 중기 문신이다.
이번에 기탁된 유물은 남이웅이 1624년 이괄의 난 때 진무공신 3등에 책록돼 춘성군으로 봉해진 교지와 소현세자를 시종해 부원군으로 봉해진 교지, 1627년 중국에서 제작한 영정 등이 포함됐다.
특히 남평조씨 병자일기는 병자호란부터 4년 동안의 정치적 사건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기록한 일기로, 현재까지 알려진 사가(私家)의 한글일기로는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청은 이와 관련해 남씨에게 기탁증서와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국립공주박물관과 지난해 5월 체결한 ‘문화재 임시수탁 보관협약`에 따라 유물을 공주박물관으로 이관해 관리할 계획이다.
남시는 “선조 때부터 내로 온 귀한 유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면서도 많은 이들과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에 기탁했다”고 말했다./최두선.연기=김공배 기자 cds081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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