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에는 최근 들어 국악 상설공연 ‘우리가락 우리마당`과 시립무용단의 ‘한 여름 밤 댄스 페스티벌`,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의 ‘빛깔 있는 여름축제` 등 야외 무료 상설공연들이 다음달 30일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반면 유성구와 대덕구에는 지역 내 야외 무료 상설공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구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야외 무료 상설공연들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엑스포 과학 공원 등 기존 집적 문화 인프라의 파급효과로 대부분 대전시에서 주도적으로 열고 있다.
중구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중구 보문산 야외음악당에서 ‘보문산, 춤과 음악이 있는 풍경`을 매년 7월 둘째 주부터 8월 둘째 주 금요일까지 펼치고 있다. 또 ‘토요어울마당`을 지난 4월 19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선보이고 있다.
동구는 지난 5월 30일 용운동 대학로 야외공연장 개장 기념 특별 공연을 시작으로 매달 대학로 정기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유성구나 대덕구 지역에서는 해당 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야외공연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시립무용단이 주관하는 대덕구 동춘당 공원 ‘예(禮)인(人)무(舞)`를 제외하면 이 두 자치구에서는 야외무료공연이 전무하다.
이에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야외무료상설공연이 기존의 문화 인프라가 집중된 지역보다는 문화소외지역에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문화원 한 관계자는 “야외무료공연은 해당 구청의 예산 지원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대전시와 협의를 통해 충분히 열 수 있다”며 “다른 지역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혜택을 해당 지역민들이 만끽할 수 있도록 해당 구청에서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한편, 유성구의 경우 2곳의 야외 음악당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예산부족을 내세우고 있으며 대덕구는 다른 계절에 별도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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