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재 모두 99경기를 소화한 한화는 54승45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2위인 두산(51승38패)에 2게임차로 뒤지고 있고, 4위 삼성(48승49패)에는 5게임차로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지난주 6연전(우천취소 1경기) 가운데 3승(2패)을 챙긴 한화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지난 27일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우고도 2-9로 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롯데 이대호에게 연타석 홈런(1회, 3회)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패전투수가 되며 올 시즌 6패(10승)째를 기록한 류현진은 6패 가운데 롯데에 절반인 3패를 당해 롯데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주 동안 5할 이상(6승5패)의 성적을 거두며 꾸준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두산은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화는 이번주 원정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해 2위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힌다는 각오다.
하지만 한화는 이번 원정길이 험난하기만 하다. 현재까지 홈 경기에서는 30승20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반면 원정경기에서는 24승25패를 기록, 5할의 승률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달 중순 한화는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하는가 하면 올 시즌 초반 서울 목동 원정경기에서 히어로즈에 3연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이번주 한화가 상대할 히어로즈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8승6패로 앞서고는 있지만 원정경기에서는 1승5패(홈경기 7승1패)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 한화는 서울 목동경기에서 유독 약했다. 때문에 한화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징크스를 깰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여기에 한화는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마운드를 지켰던 최영필이 팔꿈치 통증으로 최근 1군에서 제외된 것도 고민거리다.
야구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으로 인해 이번주 3연전이 끝나고 국내 프로야구가 기나긴 휴식에 들어가는 가운데 한화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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