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88민속극단 `얼쑤`는 지난해 봄 60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돼 창단한 뒤 설렘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극단 활동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후 6개월간 소리와 무용, 풍물 등 민속극의 기본기를 연마하고 2개월간 대본연습, 무대동작 익히기, 상대 배우와 호흡 맞추기후 지난 해 11월 첫공연작 `춘향전`의 막을 올렸다.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속에 성공적으로 데뷔무대를 치른 얼쑤 극단은 이에 힘입어 요양원, 노인복지관, 종합복지관 등 대전, 청주 지역 복지시설을 다니며 10회의 공연을 소화해내기에 이르렀다.
배우들 평균 연령은 70세. 매회 공연이 거듭될때마다 단원들의 기량은 높아져갔고, 관객들의 반응 역시 뜨거워져갔다
9988민속극단 얼쑤 활동은 여러 방송에 소개되면서 `노인도 할 수 있다`,`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노인들에게 심어주는 효과를 발휘했다.
얼쑤 단원들은 지난 6월 온누리 요양병원에서 입원 환자들을 위로하는 공연을 가져 환자와 가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고무된 얼쑤 극단은 월 2회 이상 지역주민들과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즐거운 공연 활동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복지관은 `배우는 기쁨`을 위한 사회교육사업을 통해 컴퓨터와 에어로빅, 게이트볼, 댄스스포츠, 가요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또 복지회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노인일자리 사업과 경로당 활성화사업 등을 통해 노인 인력의 사회 재창출을 돕고 있다. 또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독거노인들을 위해 생활지도사를 파견해 돕고 있다.
복지관은 기획과 홍보, 후원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소식지 제작, 실버뉴스페이퍼, 감사편지, 송년행사를 비롯해 해피데이사업, 한마음나눔장터, 김장모금행사, 자투리 월급나눔사업, 칭찬 저금통을 통한 기부 확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장곡 스님은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복지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행사들을 기획하면서 `살아가며 나누는 기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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