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장곡 백제불교회관장 |
학자들은 삼십년 후에 수십 필의 낙타등에 연구 논문을 싣고서 국왕에게 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나이든 왕은 “모두 읽을 힘이 없으니 더욱 간단하게 정리하라“ 고 명하였습니다.
학자들은 다시 몇 년의 연구 끝에 한 권의 책으로 정리 하여 국왕에게 보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국왕은 눈도 나빠지고 귀도 나빠져서 단 한권의 책도 읽을 수 없었습니다.
국왕은 말했습니다.
“나는 이제 남은 수명이 얼마 되지 않으니 이걸 읽을 시간이 없다.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빨리 알고 싶구나. 누구 든지 좋다. 한 마디로 인생을 표현하라. 자아 빨리/“
학자들은 잠시 의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사람이 대표자가 되어 국왕의 귓전에 대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사람은 태어나 늙고 병들고 그리고 죽어가는 것입니다,"
국왕은 빙그레 미소지으며 “그렇구나”하고 숨을 거뒀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과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欲知前生事 욕지전생사
今生受者是 금생수자시
欲知來生事 욕지래생사
今生作者是 금생작자시
전생의 행위는 금생의 나를 만들었지만 나의 행위에 따라 미래는 결정되는 것이다.
우리 인생은 업보의 연속입니다. 과거,현재,미래의 삼세의 삶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선상에 있는 존재인데 단지 망각하고 있을 뿐 입니다.
“초대하지 않았어도 인생은 저 세상으로부터 찾아왔고, 허락 하지 않았어도 이 세상으로부터 떠나간다.
그는 찾아온 것과 마찬가지로 떠나가는 것이다. 아무도 그 가는 곳을 모른다.“ (자타카)
우리 인생은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의 수레바퀴를 쉬임 없이 돌리고 또 돌리는 존재입니다.
인생을 잘 이해하고 가꾸는 사람은 모든 이로부터 존경 받습니다. 인생은 결코 나혼자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만들어 갑니다. 이것을 부처님께서는 공업이라 했습니다.
모든 것은 相依相關(상의상관)의 연기속에서 이루어 집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인연으로 금생에 만난 우리/ 더욱 멋진 인연으로 미래생에 다시 만나길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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