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고, 자녀들에게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줄 만한 곳을 찾는다면 서천은 더할 나위 없이 제격이다.
서천군은 농·산·어촌이 결합된 지역적 특색을 살려 각종 체험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어메니티 서천`만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체험마을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편집자 주>
▲동백꽃 정보화마을=마서면 남전리 동백꽃 정보화마을은 이름 그대로 아름다운 동백꽃과 수선화 등 다양한 꽃을 감상하며, 농촌 체험과 갯벌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체험 마을이다. 마을 안에서 매년 동백꽃수선화 축제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계절별로 특색있는 체험 행사가 마련돼 사시사철 체험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3월에서 5월 사이에는 고추심기와 김매기, 조개 잡이 등의 체험이 가능하고 여름철에는 앵두따기와 바다낚시, 수확기인 9~11월 사이에는 고구마 캐기와 단감 따기 등을 체험하며 수확의 기쁨을 느껴 볼 수 있다. 또 겨울에도 비닐하우스 내 작업과 돼지사육 과정 등을 체험하는 동시에 가든파티를 통해 겨울밤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전통장류만들기라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은 체험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바닷가마을의 특징을 살린 죽염장류는 웰빙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 이색체험 엄나무찐빵만들기 |
또 이색체험마을에는 특화된 음식만들기 체험이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로 엄나무 칼국수와 찐방 등을 직접 만들어 보고, 다양한 음식과 정을 함께 나눌 수 있다. 엄나무주와 오디와인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맛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계절별로 모내기와 고구마 캐기, 고추 따기 등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맛과 멋, 흙내음을 동시에 느낄수 있는 이색체험마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행복체험마을=비인면 남당리에 위치한 행복체험마을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그야말로 정겨움이 묻어나는 농촌 마을로 언제든 외갓집에 온 것처럼 포근함을 느낄 수 있어 이름 그대로 행복이 묻어나는 곳이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각가 서천군이 추진하는 ‘어메니티 마을`과 농림부 녹색체험마을로 지정된 것도 평범하지만 아름답고 깨끗한 시골마을의 정취 때문이다.
여느 농촌체험마을과 같이 계절별로 산나물 채취, 각종 농산물 수확, 전통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며, 마을 내 ‘소류지`에서의 대나무 낚시와 손두부 만들기가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또 행복마을에서만 체험 할 수 있는 행복 기원행사는 잔잔하게 전해지는 감동으로 가족 단위 체험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으며, 마을 안에 남아 있는 전통 한옥과 정자 등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 달고개 모시밭 |
달빛 아래서 밤늦도록 베틀에 않자 모시를 짜던 아낙의 모습처럼 때 묻지 않은 고향의 정취를 간직한 달고개 모시마을은 언제나 넉넉한 인심으로 체험객을 맞이 한다.
모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각종 농사체험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바로 주변에 모시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산모시관과 영화 ‘JSA`의 촬영지로 유명한 신성리갈대밭, 철새도래지인 금강하구둑 등이 위치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들꽃동산마을=고향 마을의 넉넉한 인심, 강과 산이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 다양한 체험거리. 이 모든 것을 지니고 있는 곳이 들꽃동산마을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마을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야생화가 독특한 볼거리다. 화려하기 보다 정겨움으로 다가서는 야생화는 그 자체로 자연의 소중함과 소박한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산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야생화 분경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의 내음을 가슴 깊이 간직할 수 있다.
마을 곳곳에 만개한 들꽃 하나하나를 새롭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감상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세밀한 관찰력을 키워 줄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마을 안에 마련된 동물농장 역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체험거리다.
마을 주변의 하천과 대나무 숲 등 천혜의 자연 조건은 시간의 흐름마저 잊게 하는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한다.
▲심동리 산촌마을=판교면 심동리 산촌체험마을은 서천에서 가장 높은 장태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는 버스조차 다니기 힘들고, 인터넷도 안되는 산촌 마을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매력적인 곳이다.
쉴새 없이 돌아가는 세상과 잠시 단절하고, 숨을 고르고 싶을때 한 번쯤 찾아볼 만한 곳이기도 하다. 봄에는 산벚꽃이 만개한 등산로를 걷고, 여름과 가을에는 각각 매실과 표고 따기를 체험하며 조용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산벚꽃이 만개한 봄에는 매년 산벚꽃걷기대회가 열러 상춘객들의 마음과 발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사시사철 짜여진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롭게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름대로 일정을 잡아 개울에서 물고기잡이를 할 수도 있고, 등산을 즐기거나 저수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무엇보다 고즈넉한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 월하성 갯벌체험 |
살아 숨쉬는 갯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직접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드넓은 갯벌에서 조그만 게를 찾아 관찰해보고, 동죽과 맛, 바지락 등 갯벌에 서식하는 어패류를 캐보며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갯벌에서 직접 잡은 조개 등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체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색적인 갯벌체험 뿐 아니라 아름다운 풍광도 체험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저녁노을은 월하성 마을에서의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로 손꼽힌다. 야간에는 달밤횃불축제라는 이곳만의 독특한 행사도 마련돼 체험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도 선사한다.
▲선도리 갯벌체험마을=비인면 선도리 갯벌체험마을은 어촌체험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월명산 자락에서 내려다보면 잔잔한 바다위에 배가 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선도리`라 이름 붙여졌으며, 갯벌체험을 기본으로 주변 지역을 연계한 특색있는 관광 프로그램이 체험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로 앞에 자리한 쌍도는 썰물 때에만 길이 연결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물때에 맞춰 주변 경관을 산책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모세의 기적`처럼 물때에 맞춰 열리는 바닷길을 따라 쌍도를 오가고, 그 바닷길에서 조개 잡기 등 갯벌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주변에 춘장대해수욕장과 서천해양박물관, 마량리독백나무숲 등 다양한 관광지도 위치해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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