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 7곳과 이마트 점포 114곳의 올해 상반기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백화점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으나 이마트는 예년 수준에 못 미치는 7% 성장에 그쳤다.
특히 백화점 명품 매출은 지난 3~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30% 가량 늘었으며 5월에는 38%, 6월 46%로 높아졌다.
이마트에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체브랜드 상품 `PL` 매출이 크게 늘었다. 전체 매출 중 PL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1~2월 11.3%에서 3월 16.6%, 4월~5월 19.5%, 6월 19.7%, 7월 22일까지 20.0%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 밖에 매장 내 체류 시간이 작년 평균 2시간에서 올 상반기에는 1시간 30분으로 줄고, 전단지 행사 상품의 매출 구성비도 감소하는 등 사전에 사기로 마음먹은 물건만 구입하는 ‘계획 구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노은정 박사는 “올 하반기에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소비부진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고소득층의 소비는 크게 줄지 않는 반면 서민층에서는 계획 구매, 소량 구매 등 허리띠를 졸라매려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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