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태안앞바다에서 발굴된 유물들. |
문화재청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성낙준)은 최근 대섬 앞바다에서 10㎞ 가량 떨어진 마도(馬島) 앞바다에 대한 5월 13-14일의 긴급탐사와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수중 발굴조사를 벌여 연판문대접을 비롯한 고려청자 515점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발굴 지역은 태안군 근흥면 마도 서방 300m 해역으로 예로부터 경상·전라도 조운선이 통과하던 길목으로 조류가 빠르고 해난사고가 빈번해 ‘난행량(難行梁)` 즉 지나기 어려운 여울과 같은 곳이라 불렸다.
이번 탐사는 지난해 이지역 어부들이 3차례에 걸쳐 청자 25점을 수습해 신고한 것이 단초가 됐다.
수습 유물은 대접·완·잔·접시 등 다양하고 같은 기종이라도 제조 방법과 문양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며 제작시기는 기법이나 문양 등으로 볼 때 12세기 후반-13세기 전반 부안이나 강진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해저 유물들은 세 꾸러미(줄) 단위로 출토되는 양상으로 보아 유물 포장 및 적재 방법 등에 관한 정보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 된다고 전시관 측은 말했다.
유물선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매몰돼 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태안군의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태안해저에서 인양된 유물을 전문적으로 전시할 박물관 건립과 해양유물조사 전문 국책 연구소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21일부터 내년 1월까지 6개월동안 근흥면 마도 인근해역 동경 120도07분63초, 북위 36도41분35초를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 해역의 약 314만㎡의 면적을 중요문화재로 가지정했다./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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