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알뜰 휴가’ 마케팅 강화

유통업계 ‘알뜰 휴가’ 마케팅 강화

  • 승인 2008-07-27 00:00
  • 신문게재 2008-07-28 1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직장인 서모씨(33)는 올 여름 특별한 바캉스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일 년에 한 번 뿐인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냈으나 올해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로 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아 서씨의 경우처럼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국내 여행으로 수정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으로 아예 집에서 휴가는 보내는 ‘방콕족`들도 부쩍 늘었다. 고물가와 고유가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알뜰 휴가가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다.

상황이 이러자 유통업계들은 푹푹 찌는 여름 ‘방콕족`들이 ‘바캉스족`부럽지 않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주는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알뜰 휴가` 대세 =대전롯데백화점이 최근 백화점 방문객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유가와 경기침체를 이유로 ‘휴가를 떠나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지난해에 비해 2배 늘었다.

휴가경비도 예년에 비해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 넘는 57.4%에 달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올 바캉스 국내 여행객과 ‘방콕족`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문화센터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취미, 체험학습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을 마련했고 부모와 함께 떠나는 여행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방콕족`을 위한 상품들이 이미 판매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7월 게임기와 도서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5~15% 이상 증가했으며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식과 간편식 판매도 30% 정도 늘었다.

이마트도 도서 및 전자게임기의 이달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50% 정도 늘었으며 피자와 바비큐립 등 즉석조리 상품도 20% 정도 더 팔려나갔다.

▲‘방콕족`도 신나고 재미나게=치솟는 유가와 물가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고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콕족`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휴가 기간 집에서의 무료함을 달래줄 상품으로는 게임기가 최고의 인기 상품. 휴대가 간편한‘닌텐도 DS`를 비롯한 TV화면을 향해 팔을 휘들고 비틀고 할 수 있는 ‘닌텐도 스포츠`등이 있다. 가격선은 17만~29만원선.

또 실물을 그대로 축소해 포켓볼이나 탁구 등을 즐길 수 있는 ‘미니 당구대`, ‘미니 탁구대`등도 그만이다. 가격은 2만~3만5000원선.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선베드`(10만원선), ‘전신베개`(1만원선) 등도 각광받고 있으며, 집에서 별다른 조리가 필요없이 간편하게 들수 있는 음식들도 다양하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즐길 수 있는 매직쇼도 좋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12층 하늘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08 신나는 여름마술학교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매직쇼를 관람하는 등 마술을 직접 배울 수도 있다.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며 관람료는 아동 및 성인 구분없이 7000원(1인당) 이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능 영역별 분석] 1등급 구간대 국어·수학 만점 맞아도 경쟁력 확보 어려울 듯
  2.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3.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 협상 잠정합의
  4. [2025 수능 현장스케치] 수험생 부모들 긴장한 모습 역력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5. [2025 수능] 대전·세종·충남서 한마음 한뜻 수험생 지원 대작전(종합)
  1. 환경단체 세종보 밤샘농성 200일 넘어 '겨울로'…사태 장기화 부담
  2. [수능 이후 대입전략]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 준비 이렇게…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아버지 세대 얘기?
  4.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1월15일 금요일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7. 대전 대흥동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