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중부경찰서는 24일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장관 공무방해 혐의로 광우병대전시민대책위 간부 6명을 첫 소환한 가운데 출석에 앞서 대책위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홍성후 기자 hongs@ |
지난달 27일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의 공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이 출석을 요구한 ‘광우병 대전대책회의`관계자 등 32명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시작됐다.
중부경찰서는 24일 ‘광우병 대전대책회의` 김종남 상임운영위원장 등 관계자 6명을 출석시켜 당시 상황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는 김종남 운영위원장 등 6명이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에 출석했으며, ‘광우병 대전대책회의`는 이후에도 대규모 법률지원단을 구성 법적 대응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우병 대전대책회의`는 이날 출석에 앞서 중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석요구서 발부는 경찰의 지나친 대응이며 부당한 처사라 생각하지만 당당히 출석에 조사를 받을 것”이라며 “대규모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법정에서 국민 건광과 검역주권을 위해 촛불은 든 우리가 무죄임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당시 정 장관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충돌은 있었지만 원만하게 마무리 된 상황에서 경찰의 출석요구는 과잉대응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촛불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강력히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정운천 장관의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방문 당시 벌어진 충돌과 관련해 32명에게 지난 15일 출석요구서를 발부한 바 있으며, 이날을 시작으로 25일과 28일 각각 소환 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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