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시와 노인요양보호사 교육원에 따르면 지난달 7월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본격 시행되자 재가노인시설이나 노인복지시설에 취업하려는 수강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여기에 대졸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대학을 졸업하고, 교육원에서 자격을 취득해 취업의 길을 찾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실제 올 초부터 노인요양보호사를 양성한 대전의 D교육원에는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의 전화 문의가 하루 평균 20건에 달할 정도로 쇄도 하고 있다.
이 교육원에서는 종일반, 자격반, 야간반으로 나눠 노인요양보호사 전문반을 운영 중이지만 최근 교육생들이 크게 몰려 2개 반을 더 확대하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H교육원도 최근 몰려들고 있는 자격증 희망자에 비해 교육과정이 적은 편이다. 이 교육원은 사회복지사나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경력반과 없는 신규반, 재취업을 준비하는 야간반을 각각 운영 중이지만 몰려드는 수강생들을 감당하기조차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인요양보호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에 비해 관련 시설들이 한정 돼 있다보니 과열 양상은 물론 교육의 질 저하 등의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대전지역에서만 허가된 교육기관만 모두 37개소. 이들 기관은 올 초부터 지금까지 6000명의 노인요양보호사를 양성했다.
이와 관련해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는 최소한의 자격 요건만 갖추면 누구라도 쉽게 교육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신규 일자리 창출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보니 최근에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최근엔 교육기관에서 전문 과정을 이수한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자격증 교부에 정신이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노인요양보호사 교육원 한 관계자는 "노인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더라도 현직에서 근무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며 "현재 대전지역에서만 재가노인시설이 100여곳 가까이 되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어서 아직까지는 노인요양보호사 공급 과잉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조양수 기자 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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