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고유가시대 철도 역할’ 열띤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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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고유가시대 철도 역할’ 열띤 논의

  • 승인 2008-07-23 00:00
  • 신문게재 2008-07-24 8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달리는 열차에서도 학술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코레일과 (사)한국철도학회는 23일 9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레이디버드 열차에서 고유가 시대 철도의 역할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내용을 넘어 국내 최초로 달리는 열차에서 열리는 세미나라는 점에서 정부와 시민단체,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250여명의 참석자들은 용산역을 출발해 천안 도고온천역에 한차례 정차한 후 장항~군산~익산~서대전을 왕복하며, 주제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고유가 시대 국가전략을 주제발표한 김경철 박사는 “우리나라는 승용차 중심의 고비용, 고에너지, 저효율 교통체계로 인해 수도권 기준으로 연간 유류비가 14조원에 이른다”며 “철도를 중심으로 한 교통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고유가시대 국가전략상 교통정책 방향으로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하이브리드와 수소연료 전지차 등의 개발을 적극 직원하는 한편, 개인의 승용차를 공용차로 이용할 수 있는 카쉐어링제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철도의 발전과정과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세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용상 우송대 교수는 “최근 철도산업에서 가장 초점이 되는 부분은 철도운영 방식”이라며 “영국의 경우 선 민영화, 후 철도투자를 진행한 결과 모든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갔음을 감안한 합리적인 철도투자계획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삼 한양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도 미래 열차 발전방향에 대한 열띤 논쟁은 이어졌다.

전반적으로는 고객중심의 환승 네트워크시스템 구축과 물류사업 구조혁신을 통한 수송분담률 제고, 철도공사 경영효율화 방안과 관련, 철도의 통합 운영을 전제로 수익 및 비용구조의 혁신을 꾀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김형철 경원대 도시계획학 교수는 “철도 에너지 효율성은 자동차의 20배 수준이지만, 현재 철도화물 운송량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철도중심의 연계수송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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