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축구경기에서 전반전만 관전하고 선수의 실력을 평가하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명감독의 전략에 따라 팀의 승패가 좌우하고, 시장(市長)의 판단(전략)에 따라 시정(市政)이 달라진다. 아울러 박시장이 시정을 살피는 동안 시민들은 얼마나 시정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박시장은 그동안의 시정을 살피면서 축구경기에서 한 점 내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깨달았을 것이며 포월적(包越的) 논리를 터득했으리라 본다.
박시장의 민선4기 전반기 시정 중 장애인정책이 눈에 뛴다. 특히 ‘소외계층을 위한 장애인복지공장건립, 중부권 장애인재활병원건립, 무지개프로젝트사업, 장애아동재활센터 설치` 등은 소외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 해 왔다는 점을 들 수 있어 평소 박시장의 따뜻한 사랑의 실천과 인간성이 어떤가를 헤아릴 수 있다.
필자의 안목으로는 박시장은 뛰어난 행정가로 조선시대의 실학자 정약용의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실천하는 관료가 더 알맞은 인물이다.
“표 한 표를 얻기 위한 얄팍한 시장이 되기보다는, 시민을 위한 진정한 시장이 되겠다.”라고 마음을 고백한 박시장의 후반기 시정에 기대한다.
박시장이 민선4기 전반기 시정을 수행하면서 장애인정책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많았다. 그렇다고 옥에 티가 없던 것은 아니다. 후반기 장애인정책의 시정발전을 위해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소외계층을 위한 전반기 장애인정책 사업이 후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길 바라며, 박시장이 생각하는 사랑의 실천이 시민들의 가슴에 은밀히 스며들어 정치가 있으면서도 정치가 없는 것처럼, 보이면서 산뜻한 시정에 올인하기 바란다.
둘째, 대전시 예술감독관(박시장)은 지난 7월7일자로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하고 오케스트라지휘자(과장)를 임명했다. 그리고 파트별 악장(3계장) 임명에 이어 멋진 연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연주에 들어가기 전 단원(계원)들 악기의 줄이 끊어져 있다면 좋은 연주를 할 수 없듯이, 창조적 정책과 제도를 기대할 수 없다.
장애인복지과의 연주하는 모습을 등록 장애인 6만 여명과 대전시민이 예술감독관을 지켜보고 있으며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감상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새로 짜인 팀웍이 옛 팀만 못하다면 조화로운 성세지음(盛世之音)이 아니라, 온통 잡음이 많은 난세지음(亂世之音)이 되지 않을까 장애인단체들은 우려하고 있다.
셋째, 서구 용문동 (구)서구보건소는 현재 시유지 건물로 서구 단체가 입주되어 있다. 일부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사무실이 없어 전전긍긍하는 장애인연합회의 일부 단체나, 성인장애인평생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박시장의 과감한 정책적 조치가 있기를 요구한다.
이 정책적 조치는 장애인을 위한 배려요 가족들의 가슴을 뜨겁게 해 주는 것으로 장애인복지법제53조(장애인단체보호ㆍ육성) 및 법률제8384호(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준수는 박시장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덕목 중에 하나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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