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계이슈]전임계약직 공개 채용

  • 문화
  • 공연/전시

[지역문화계이슈]전임계약직 공개 채용

문예전당 ‘새식구 얻기’ 고심

  • 승인 2008-07-22 00:00
  • 신문게재 2008-07-23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개관이래 최대… 평균 3.6대 1 높은 경쟁률
특정인맥 배제.지역 할당 등 해결과제 산적


지난 1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 전임계약직 공개채용 접수 마감 결과 평균 3.6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당 개관이후 최대 규모의 공개채용을 앞두고 일자리를 구하려는 예비 직원들의 발길이 부산하다. 여러 채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응시자들도 눈에 띈다.

▲얼마나 뽑나= 무대예술분야와 공연예술분야로 각각 10명씩을 채용하는 이번 공개채용에서 무대예술분야 는 1.7대 1 , 공연예술(기획, 홍보·마케팅) 분야 5.4대 1 의 경쟁률을 보여 공연 예술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만큼 공연 예술 분야의 인력풀이 많다는 얘기다.

음악을 전공한 사람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음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홍보·마케팅에는 5명(나·라급) 모집에 31명이 지원해 6.2대 1이라는 최고의 경쟁률을, 무대예술분야의 무대감독(전임 가급)과 무대 음향(나급) 에는 1명 모집에 각각 1명씩이 몰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각 분야별 경쟁률은 ▲무대 기계 1.3대 1 (3명 모집에 4명) ▲무대조명 2.5대 1 (2명 모집에 5명) ▲ 무대 장치 2대 1 (3명에 6명) ▲공연기획 4.6 대 1 (5명 모집에 23명) 등이다.

무대예술 분야는 다음달 6일, 공연예술분야는 같은 달 21일 각각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무대예술분야는 기계, 조명, 음향, 장치 등 관련 전문 자격증 소지와 가급1명을 비롯, 나급 3명, 다급 4명, 라급 2명 등으로 직급이 높아 응시자가 적게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기존 무대예술분야 전임계약직 가운데 계약만료로 다시 응시한 지역출신 직원은 10명 가운데 2명이다.

반면, 공연예술분야 채용인원 10명 가운데 홍보마케팅팀장(나급) 과 공연기획 다급 각각 1명을 제외한 8명이 하위 직급으로 상대적 자격조건이 수월하기 때문에 많이 응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에는 탈이 없을까=계약만료 공연예술 전임계약직 10명 중 지역 출신·연고자는 8명이며 이 가운데 역대 대전 시장관련 비서 출신이 2명이다. 전 대전시 고위 관계자와 가족 관계인 직원도 이번 공모 해당자에 포함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항상 공모에는 공정성 확보가 화두가 되고 있다. 그만큼 투명하지 않았던 공개채용의 일면이 담겨져 있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시와 전당 측 모두 이러한 점을 경계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선 논란이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실력 중심으로 사람을 뽑는 다는 원칙은 확고하다”며 “특정인맥으로 전당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은 아예 버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역 할당제 논란= 지역 인재들을 전당에 배치하는 방안을 두고 논란이다. 실력 우선 속에서 학벌과 경력이 많은 수도권 인사들이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수도권 인재들만을 채용할 것인지를 두고 지역 공연계에선 말들이 많다.

지역 인재 양성 차원에서 어느정도의 쿼터제를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얘기가 중론이다.
전당 관계자는 “사람을 써보면 수도권 자원들의 우수성을 느끼게 된다”며 “인재를 등용하는데 지역 인재를 몇 명 뽑아야 한다는 쿼터제를 도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론을 폈다.

반면 지역 공연계는 “일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지역 출신자들이 어느 지역에 가서 몸을 의지하고 일을 배울수 있는 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전당의 입장에 반기를 들었다. /배문숙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