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우스님(송재섭)의 승무. |
날렵하게 걷어 올린 남색 치마에 흰 저고리·흰 장삼과 머리에는 흰 고깔을, 어깨에는 붉은 가사를 입었으며 양손에는 북채를 들고 추는 춤. 그래서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中靜)`의 정수를 잘 표현해 민속무용 중 가장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5회 승무보존회(이하 승무보존회)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평송청소년수련원 전시실에서 연수회를 갖는다.
승무보존회는 전통 연행 방식 가운데 전통무용 부분에 속하는 단체로 지난 2004년 보우 지정을 받아 이수자를 포함해 전수자, 일반 전수자 등을 교육하고 있으며 연수회나 강습회, 찾아가는 문화활동, 정기공연 등을 통해 다양한 애호가들을 만나고 있다.
승무 보전회를 이끌고 있는 법우 스님은 대전 출생으로 지난 1974년 불가 입문, 조계종 스님으로부터 작법과 범패를 배우기 시작하여 중요무형문화재 영산재 보유자인 박송암스님에게서 바라춤, 법고무 등 불교의식과 의식무를 사사받았다.
이후 이매방으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승무와 살풀이춤을, 영산재보존회로부터 영산재를 각각 이수받았다. 법우스님(송재섭)의 춤은 매우 여성적이나 약하지 않고, 섬세하나 큰 결이 있으며, 결코 화려하지 않은 소박함이 깃들어 있다.
발끝에서 손끝까지 잔잔한 생명력이 있는 움직임이 표출되는 춤사위를 통해 한과 숙명을 풀어내고 있다.
구도의 정신에서 묻어 나오는 그만의 춤 세계와 겸허한 마음자세가 숙명적으로 춤을 추기 위해 태어난 자의 몸부림이라 표현할 만하다./배문숙기자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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