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rting point |
오는 24일 롯데화랑에서 세번째 개인전을 여는 곽미영 작가는 더위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소박한 일상 탈출을 권한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 풍경과 사람들, 매일 듣는 라디오 DJ의 목소리에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다. 일상에 조그만 관심을 기울이면 자신을 향해 굳게 닫혀있는 듯 보이는 문이 미지의 세계를 향한 통로로 보이고 무심코 지나던 가로수에서도 바람에 부딪힌 나뭇잎의 달콤한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
이렇게 출발한 여행은 파란하늘과 파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여행지로 안내한다. 때로는 미로와 같은 숲길에서 빨간 망토를 입은 소녀나 길 잃은 소년을 만나며 목적지에 도달할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오드리햅번과 티파니로 소풍을 떠날 수도 있다.
곽미영 작가는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 느끼지도 못한 일상 속에서 늘 익숙한 나를 데려가는 어떤 것들을 속삭임에 집중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공간 속에 자리잡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한다. 하나의 발견은 즐거운 상상으로 커져 버리고 언젠가 그것을 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득차게 된다"며 여행에 함께 하자고 말한다. "Would you go with me?" 작가와의 일상탈출은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