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토지공사가 지난 5월 경쟁입찰로 내놓은 둔산 신도심 내 마지막 상업용지인 이 부지를 무역협회가 97억100만 원에 낙찰받았다.
무역협회는 내달 13일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과 박성효 대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시청에서 무역회관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부지를 확보한 무협은 무역회관을 대전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정확한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21층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련법상 20층 이하일 경우 구청에서 관할하지만, 21층부터는 대전시에서 관할하기 때문이다.
지부 관계자는 “원활한 인·허가 등을 위해 대전시가 직접 관할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 많아 최소 21층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층일 경우 서울 본사를 제외한 지방 무역회관 중에는 규모가 가장 크다.
2010년 12월 완공이 목표인 무역회관 건립에는 모두 600억 원을 투입된다. 무역회관이 들어서면 수출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유관기관들도 대거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무협에서는 무역인력연수원과 비즈니스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수출보험공사 대전·충남지사,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등 중소기업 지원 기관이 이전, 효율적인 중소기업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소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무역회관 입주기업이라는 것 자체가 신뢰도와 연계되는 만큼 입주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 대전·충남지부장은 “대전·충남은 우리나라 무역흑자를 주도하는 지역”이라며 “무역회관이 지방무역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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