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아]‘문화봉사인력’ 정책지원 하자

[이춘아]‘문화봉사인력’ 정책지원 하자

[여성계 기고]이춘아 유성문화원 사무국장

  • 승인 2008-07-21 00:00
  • 신문게재 2008-07-22 13면
  • 이춘아 유성문화원 사무국장이춘아 유성문화원 사무국장
▲ 이춘아 유성문화원 사무국장
▲ 이춘아 유성문화원 사무국장
문화인력에 관한 토론회에서 ‘문화자원봉사자’를 문화인력 범주에 포함시켜 논의할 것을 건의한 적 있다. 문화자원봉사인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을 문화인력화하고자한 의도도 깔려있었다. 그 이후 6여년이 경과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문화소비자, 문화생산자, 문화창조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문화의 시대를 끌어갈 문화층이 두터워지면서 우리사회는 문화사회로 급속하게 이행하고 있다.

문화생산자와 문화소비자의 경계가 어느 정도 구분되어 있던 그 당시 문화자원봉사자에 주목하였던 것은 문화생산자(생산물)와 문화소비자(문화수요층)를 연계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과 이들 문화매개자이자 문화촉매자들이 우리 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막연했던 주장이 우리 사회를 바꾸어놓고 있음을 이제는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지역사회 주변을 돌아보면 곳곳에서 문화자원봉사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들을 열거할 수 있다. 우선 지역의 대표적 문화기반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 도슨트들이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아주미술관, 이응로미술관, 한밭교육박물관, 충남대박물관, 선사박물관, 지질박물관, 국립중앙과학관 등에서 전시물 해설활동을 하고 있는 도슨트들이 그들이다.

공공도서관은 어떠한가, 책읽어주는 엄마들을 비롯하여 도서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들, 최근 붐이 일고 있는 마을도서관 활동가들, 문화원이나 사회문화단체에서 문화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들, 그리고 대전광역시 소속의 문화관광해설사, 구단위의 우리고장문화해설사, 근대건축해설사, 숲해설사, 하천생태해설사, 문화유산방문교사들이 있는가 하면 과학도시답게 과학해설사도 양성되고 있는 중인데 이들 자원봉사인력의 80% 이상이 여성들이다. 또한 사회복지기관, 여성(문화)회관, 지역아동복지센터 등에서 문화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자까지 망라하면 이들 인력은 문화의 시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봉사자들을 의도적으로 인력이라고 계속 표현하였는데, 주장하고자하는 핵심은 문화시대를 끌어가고 있는 문화봉사자들을 인력화하기 위해서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문화봉사활동가들을 대전광역시 범위에서만 추정해보아도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관련 교육을 받은 잠재활동가들까지 포함하면 천여명이 훨씬 넘는 고급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전광역시는 창조도시의 핵심인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어떻게 하면 인력을 자원화할 것이며, 이들을 인적자원화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투입해야할지 대책을 마련해야할 시점에 와있다.

이제까지는 대전광역시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이들 인력이 양성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시대를 예견한 사회문화단체들의 자구적 노력에 의해 양성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창조도시를 만드는 인적 인프라가 되어줄 문화봉사인력의 질적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과 예산배정이 주어져야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주장하고 싶다.

최근 유성문화원은 ‘문화교육가로서 나’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예술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사를 포함한 문화봉사활동가들을 위한 전문성 향상 재교육 프로그램이다. ‘문화교육가’를 영어로 culture & arts educator 라고 이름지어보았는데 문화영역에서 전문적인 교육기획활동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바람을 담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회 세종의사당' 밑그림, 2026년 상반기 선보인다
  2. 이희학 목원대 총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동참
  3.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4. 대전 호남고속도로서 승합차·버스 등 4중 추돌…군인 18명 경상
  5. 세종시 '핵노잼 도시' NO...2024년 하반기 문화공연 풍성
  1. 남상호 대전대 총장 제11대 총장으로 재선임… 임기 2년 연장
  2. '제5회 계룡장학재단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성료
  3. 원도심 경제 살렸고, 도시브랜드 가치 높였다
  4. 대전교육청 고등부 학생선수단 전국체육대회 준비 완료… 메달 59개 목표
  5. 대청호 인근 공장서 대기오염물질 측정조작…대전지법서 '징역·벌금형' 선고

헤드라인 뉴스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 '2031년 개원' 전망은 흐림? 맑음?

'국회 세종의사당의 개원 시기에 골든 타임은 있을까'에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2022년 문재인 정부를 지나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만 하더라도 2027년으로 향하던 시계추가 점점 느리게 돌아가면서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동시 개원을 하겠다던 목표는 어느덧 2029년으로 밀려 나더니, 지난해에는 2031년, 올해는 2032년 전·후로 또 다시 연기되는 모습이다. 2032년 역사적 개원의 현실화 역시 쉽지 만은 않아 보인다. 23대 국회의원과 21대 대통령 임기가 마무리되고, 24대 국회의원과 22대 대통령 임기가 새로이 시작되는..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 정부공모서 '우주항공 후보특구'에 지정

대전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 공모에서 우주항공 후보특구로 지정됐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에는 81개의 우주기업이 밀집해 있고, 세계 최고 해상도 지구관측기술, 발사체 개발 기술 등 우주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로 인해 위성영상은 상업적으로 거의 쓸 수 없고, 발사체 등 우주 부품은 제조 자체가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전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위성영상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우주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 경기 살아나나…2분기 건설공사 계약액 증가

충청권 건설공사 계약액이 최근 증가하면서 침체를 겪던 건설 경기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60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충청권 지역의 건설공사 계약액 규모도 대체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현장소재지별로 대전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1조 4000억 원(2023년 2분기)에서 1년 사이 2조 1000억 원(2024년 2분기)으로 상승했고, 세종은 4000억 원에서 6000억 원, 충북은 1조 9000억 원에서 3조 3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롯데백화점 대전점, ‘하리보 리빙’ 팝업 스토어 개최

  •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채수근 해병 전역날 묘역 찾은 해병대 예비역연대

  •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대전 유일의 한옥마을 ‘유교전통의례관’ 내일 개관

  •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 날씨 제한 안받는 스마트팜 관심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