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락경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사업단장 |
그만큼 주위 환경과 보유한 기술, 제품 및 경쟁구도 등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것이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기업경영방법`도 마케팅처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기법들이 존재하며, 어떤 기업이든 정확히 들어맞는 메뉴얼이 없다.
다만 목표달성을 통한 가치창출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만 말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기법 중에서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에 널리 퍼져있지만, 우리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린(Lean)경영`에 관한 정보를 독자 여러분들과 공유 하고자 한다.
린(Lean)은 ‘얇은`, ‘마른` 또는 ‘(비용을)절감한` 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단어이다.
단어 뜻에서 알 수 있듯이, ‘린(Lean)경영`은 낭비요소를 제거하여 생산성과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경영기법이다. 자재 구매에서부터 생산, 재고관리, 유통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불필요한 낭비와 손실을 최소화 시킨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린(Lean)경영`은 도요타 생산 시스템(TPS : Toyota Productivity System)에서 출발했다. 혁신적인 원가절감과 높은 생산성으로 대변되는 TPS를 미국식 경영환경에 맞춰 재정립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로 항공업체인 보잉과 자동차 업체인 GM포드 등이 ‘린(Lean)경영` 기법을 받아들인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비스 업계로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이처럼 `린 경영`이 얼핏보면 제조업체에만 해당하는 경영기법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이 발달한 한국, 특히 대덕특구 기업의 현실에 맞도록 적용할 수는 없겠는가.
우선 노사간 협력문제이다. 어떤 기업이든 낭비 없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노사 양측 모두는 군살을 빼고 조직을 효율화하는 것이 일자리 유지 및 임금 상승면에서 근로자들에게 보다 유리하다는 점을 상호간 인지해야 한다.
또한 현장에서 문제 해결방안을 찾는 경영진의 태도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경영자들이 앉아서 명령만 내릴 게 아니라 직접 현장에 나가서 확인하고 발로 뛰어야 한다. 생산 현장이나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을 가서 보고, 어떤 방식이 더 나은지 방법을 찾기 위해 물어야한다. 그리고 근로자들에게 존경심을 표현해야한다.
그리고, ‘내가 안다`라는 자만심에서 벗어나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한 뒤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과정을 직원들로 하여금 체계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톱다운(Top-Down)방식의 경영시스템으로는 미래를 보장할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거나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여 1위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변화에 대한 모험심을 길러야 한다. 인사관리에서부터 제품개발, 비용절감, 시장개척에 이르는 전 과정에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개혁이 필요할 때이다.
모두에서 밝혔듯이, 모든 기업에게 들어맞는 경영기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에서 ‘린(Lean)경영` 기법이 현재의 경영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지, 혹은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적용하려는 적극성은 기업인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일 것이다. 또한, 대덕특구처럼 기술중심의 벤처기업들도 기업 가치를 창조하는 린의 경영 방식을 활용한다면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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