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만의 독특한 체험, 다 같이 즐겨 봅시다

홍성만의 독특한 체험, 다 같이 즐겨 봅시다

  • 승인 2008-07-21 00:00
  • 신문게재 2008-07-22 31면
  • 홍성=유환동 기자홍성=유환동 기자
도시 사람들에게 농촌은 언제나 푸근한 인심이 담긴 고향을 떠올리게 한다.
그만큼 느껴보지 못한 동경의 대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직접 체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나서고 있다. 내포 문화의 중심지인 홍성의 순박하고 구수한 인심,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 푸르고 깨끗한 환경을 몸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홍성만의 녹색체험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농촌문화체험 = 농촌문화체험은 친환경농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무농약, 저농약, 유기농 재배 등 타지역과는 다른 친환경적인 농촌문화체험으로 홍성의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특산물을 생산하는 마을을 찾아가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오리들이 들녘을 가로지르는 농촌마을에서 무공해 농법으로 재배한 채소를 찬거리 삼아 일하고 난 뒤 먹은 새참은 꿀맛으로 다가온다. 장곡면 대현리 들녘에서는 오리가 농사를 짓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오리 농법으로 거의 모든 논이 유기농 재배 인증을 받았다.
장곡면 지정리에서는 `천충`, 즉 `하늘벌레`라고 하는 누에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야생화 마을로 유명한 금마면 월암리에서는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의 종묘생산부터 출하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또 직접 채취한 신선한 버섯을 재료로 버섯전골을 시식하는 즐거움도 맛 볼 수 있다.

홍동면 화신리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은 은실네 농장이 있으며 갈산면 부기리에는 용봉산 정기가 흠뻑 밴 더덕의 참 맛을 체험할 수 있다.

홍동명 문당리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오리농법 근원지를 찾아볼 수 있으며 일본, 중국 등 농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끈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산·어촌 문화체험 = 도시에서 맛보지 못한 풍경을 산·어촌 문화체험에서 즐길 수 있다. 용봉산에서 가족과 함께 등산을 하며 오서산 너머 노을과 어우러진 억새풀을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대나무가 우거진 섬마을에서 바다 내음과 함께 낚시, 조개캐기, 갯벌체험의 묘미를 만끽하고 광천면 담산리에 위치한 오서산 억새풀 마을에서 목조로 지은 펜션에서 푸근한 하룻밤을 묵으면 된다.

오서산에 오르면 형형색색의 빛으로 온통 눈부신 서해바다의 황홀경에 빠지게 되며 오서산 일대에서 재배되는 검은콩과 마늘이 유명하다.

서부면 상황리는 갯벌마을 체험을 할 수 있다.
남당항과 궁리포구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부터 바지락 조개를 대표로 굴, 소라, 낙지, 새조개, 대하 등 어족자원이 풍부하다.

체험장 주변은 전망대와 솔밭이 마련돼 있어 휴식공간과 레크리에이션 장소로 활용된다.
서부면 죽도리의 죽도마을은 바다 속이 훤히 비칠 정도로 맑고 깨끗하며 사계절 싱싱한 해산물을 맛 볼 수 있다. 해돋이와 해넘이, 바다낚시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문화체험 = 전통문화체험은 한지로 만든 전통공예와 솟대 만들, 옹기 만들기, 연 날리기 등 조상들의 지혜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홍성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조상들의 장인정신과 슬기를 배우는 기쁨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갈산면 동성리에 위치한 갈산토기는 5대째 장인정신의 불을 지피며 전통옹기를 고집하고 있는데 물레간에서 직접 물레를 돌리며 옹기장이가 될 수 있다.

영화 `조폭 마누라`를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구항면 내현리의 거북이 마을은 500년 된 느티나무와 전씨 3은(야은-전녹생, 뇌은-전귀생, 경은-전조생)을 모신 구신사와 전통가옥 등 옛 향가를 간직한 곳이다.

전통음식솜씨 보유자인 할머니가 직접 만드는 꽃음식과 녹두설기, 사슬누름적 같은 전통음식과 보리고추장이 일품이다.

홍성면 오관리에서는 닥나무 껍질을 이용한 지승공예를 체험할 수 있으며 갈산면 동성리에서는 천연유약을 사용한 옹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광천면 옹암리에서는 200∼300m에 달하는 토굴에서 숙성된 새우젓을 맛볼 수 있으며 이외에 육젓, 추젓, 멸치액젓, 까니라젓, 조개젓 등 풍성한 젓갈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토굴 새우젓과 어우러진 김치를 직접 담가 전통옹기에 저장하면 토굴 속에서 숙성된 새우젓의 깊은 맛과 숨 쉬는 옹기의 신비한 효과로 인해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김치 맛을 볼 수 있어 감동은 배가 된다./홍성=유환동 기자

<먹거리>
○홍성 한우=홍성하면 한우다. 소를 비롯해 돼지 닭을 많이 키우는 전국 제일의 축산군이다. 특히 한우는 육질이 뛰어나고 맛이 담백해 전통의 고기맛을 느껴 인기가 좋다. 홍성사람들은 타지역에서 한우고기를 잘 먹지 못한다고 한다. 왜냐하면 고기 맛이 홍성 한우만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기맛이 뛰어나다. 핏기만 가신 정도로 살짝 익힌 한우고기 한점은 입안에서 살살 녹으며 육즙도 풍부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육회도 유명해 홍성에 가면 이 육회를 꼭 한번 맛을 봐야 홍성 여행을 마칠 수 있다.

○대하 새조개=매년10월 남당리 대하축제가 열린다.제철인 왕새우는 살이 토실토실 올라 관광객들의 입을 즐겁게 한다. 산 대하를 날로 초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새우의 육질이 담백하고 고솝기까지 하다.삶아먹어도좋고 소금에 구어먹어도 좋다. 홍성에는 또 천수만에서 잡히는 새조개도 유명하다. 12월부터 이듬해 2월사이에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천수만 새조개는 담백질과 철분, 타우린이 풍부하며 맛과 향기가 뒤어나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홍성을 여행하면 대하와 새조개를 먹지 않으면 제대로된 관광이 아니다.

<특산물>
○광천토굴새우젓=홍성 최고의 특산물은 광천토굴새우젓이다.200∼300m에 달하는 토굴에는 14~15도의 자연온도에 약 3개월 저장 숙성시킨다. 때문에 그 맛과 향은 타지역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제철에는 관광객들로 성시를 이룬다. 광천에서 새우젓 장터가 이뤄지기는 고려때 물물교환으로 매매가 형성되면서 시작됐다. 맛과 명성이 구전되면서 토굴새우젓을 왕가로 자리잡고 있다. 매년 10월에 광천토굴새우젓 축제가 열리며 행사기간에는 서울~광천간 광광열차도 운행된다.


○광천조선김= 매년 김장철인 10월에는 홍성군광천읍에는 축제가 이어진다. 광천토굴새우젓과 함께 조선김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광천조선김은 9월 중순에 바다속 갯벌에 말뚝을 박고 대나무를 쪼개 엮은 다음 매어두면 김이 매달려 자생한다. 이를 틀에 넣고 태양볕에 말리는 재래방식으로 생산되는 것이 광천조선김이다. 이 조선김은 맛이 좋고 씹을수록 그 향이 입안에 감도는 것이 특징. 최근에는 이같은 뛰어난 맛으로 소비자들의 호평속에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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