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견기업 짐 싼다…땅값 싼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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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견기업 짐 싼다…땅값 싼 곳으로

(주)동양강철 등 산업용지 없어 충남북 이전 추진

  • 승인 2008-07-20 00:00
  • 신문게재 2008-07-21 1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대전의 중견기업들이 하나 둘씩 떠나고 있다. 지역내에 마땅한 산업용지가 없는 데다 최근 몇년 새 땅값이 크게 뛰면서 인근 충·남북지역 등 외지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지역내 몇 몇 중견기업이 충북 청원과 옥천, 충남 논산 등으로 이전을 추진중이거나 이전을 완료했다.

외지로 이전을 추진중인 기업은 대덕구 대화동 소재 (주)동양강철. 400여명이 근무중인 이 업체는 2007년 한해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기업으로 지역에서 넓고 가격이 저렴한 산업용지을 구하지 못해 충북 옥천으로 이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유성구 봉명동 소재 영보화학(주)과 장충당왕족발 역시 지역 내에 공장을 이전할만한 마땅한 용지가 없어 올 하반기 충북 청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남부권 2단계 개발지역내에 위치한 (주)SG글로벌(옛 충남방적)도 지난해 말 충남 논산시 연무읍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이 처럼 대전지역 내 중견기업들이 외지로 떠나고 있는 것은 지난해 9월 대덕테크노밸리 내 외국인투자 예정지역 분양을 끝으로 지역 내에는 기업 이전을 위한 산업용지가 바닥난 상태다.

게다가 대덕구 대화동 1·2산업단지의 경우 불과 4~5년전까지만 해도 3.3㎡당 60만원대이던 땅값이 대전시의 개발계획 발표 이후 3.3㎡당 120만~최고 160만원으로 뛰는 등 지역 내 산업용지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대전시는 대덕특구 내에 1단계(죽동·신성동·방현동) 산업용지 46만2000㎡의 개발을 추진중이며, 연내까지 보상을 완료하고 내년 초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특구 내 2단계(둔곡동·신동·용산동·문지동·전민동) 178만여㎡에 대한 개발은 연내 개발제한구역 해제 추진 및 각종 영향평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 실시계획승인 신청과 함께 오는 2009년 말 또는 2010년 초 용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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