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현재 서남부 택지개발지구, 학하지구, 덕명지구 등 개발사업이 한참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건설 부동산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헤매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정부의 미분양아파트 추가대책 등에 대한 기대감에 분양시기를 놓고 저울 중이다.
건설사들은 아파트 분양시 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모델하우스 부지 선정. 통상적으로 소비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견본주택을 비교한 후 구매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이 처럼 모델하우스가 중요한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견본주택을 마련하는 등 모델하우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럼 건설사들이 이 같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델하우스의 부지 임차료는 얼마나 될까.
한라건설의 서남부 3블록은 성공적으로 분양을 끝낸 서남부 9블록 트리풀시티 모델하우스 자리에 견본주택을 마련했다.
한라건설은 대전도시개발공사의 트리풀 시티 모델하우스 부지를 1년여 동안 사용하는 조건으로 모두 5억여원의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남부 16블록을 개발하는 엘드건설은 한라건설의 3블록 옆에 모델하우스를 세우고 1년 사용료로 3억여원을 지급했다.
서남부 3블록과 16블록은 택지개발지구 현장에 자리하고 있어 그나마 부지 임차료가 저렴한 편이다. 서구 둔산동 일대는 지역에서 모델하우스 부지 임차료가 가장 비싸다는 평이다.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실제 소비자가 접근이 용이한 탓이다.
이에 따라 둔산동 일부지역은 한 달 임차료가 1억원에 달하며 1년을 사용할 경우는 1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하우스 자리가 중요함에 따라 모델하우스만 전문적으로 중개해주는 전문 업체까지 생겼다.
서울의 H건설은 전국적으로 모델하우스 부지를 소개해주고 마련해주는 전문업체다.
대전에서도 이 회사가 둔산동의 모델하우스 부지 3곳 정도를 관리하며 건설사들에 소개해주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를 분양하는 건설사들에게는 모델하우스 자리는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며 “건설사들도 많은 노력을 들여 좋은 자리를 찾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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