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가입한 연금신탁과 개인연금신탁 대부분이 정기예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탓이다.
우리나라도 펀드계좌 수가 총 가구수를 넘긴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또 올해 연금펀드시장에서 주식형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볼 때 연금도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기대하는 가입자도 늘고 있다. 이제 연금도 펀드 투자시대인 만큼 연금 펀드에 대해 알아본다.
연금펀드는 최근 단순한 저축의 개념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펀드투자를 통해 안전과 고수익을 얻어 연금수령시기 화폐가치를 보전코자 가입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품이다.
연금펀드는 운용 형태에 따라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으로 나눌 수 있다.
주식형은 주식투자비중이 60% 이상, 혼합형은 주식과 채권에 각각 50% 정도로 운용하는 펀드이다. 채권형은 위험은 적은 편이나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한계가 있다.
▲ 연금펀드 왜 관심이 높아졌나 = 최근 은행의 정기예금도 5~6%를 기록하고 있고 연금신탁 수익률은 이보다도 낮은 3~4%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전문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연금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례로 하나은행에서 판매하는 ‘하나UBS인베스트연금혼합S-1`는 지난 2001년 2월 설정된 연금펀드다.
이 펀드는 주식과 채권에 운용하는 혼합형 펀드로 현재 1500억원 가량 설정돼 있는데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5년 누적 수익률이 185.6%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 10년 이상의 상품인 연금 재테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세워 투자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을 살려 위험을 분산하고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가입자들이 연금펀드로 갈아타려고 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연금펀드는 매년 두 차례까지 연금펀드 간 이동도 가능하다.
채권형 가입자가 주식시장의 상승이 예견된다면 주식형으로 전환이 가능하고 반대로 증시가 불황이면 채권형 펀드로 옮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 계약이전을 통해 연금펀드로 전환가능 = 기존 연금신탁 가입자가 수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만일 5년 이내에 중도해지하면 원금과 이자 소득의 22%를 기타 소득세로, 불입금액의 2.2%의 해지가산세가 있다.
이럴 경우는 연금저축 계약이전제도를 이용해 볼만한다.
계약이전 제도란 개인연금신탁 가입자가 다른 금융기관으로 이전하는 경우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을 계속 부여하는 제도다.
가입자들에게는 중도해지에 따른 세제상 불이익 없이 타금융기관의 다양한 상품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절차는 그리 어렵지 않다. 먼저 금융기관에서 연금펀드상품을 선택해 계좌를 개설하고 기존에 가입한 금융기관에 가서 계약이전을 신청하면 된다.
이렇게 계약이전을 신청할 경우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이벤트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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