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은 17일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90㎞ 해상에서 발생한 제7호 태풍 ‘갈매기`가 서서히 북상함에 따라 오는 20일께 대전과 충남을 비롯한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7일 현재 태풍은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21㎞로 올라오고 있으며, 20일 오전에는 제주도 서귀포시 서남서쪽 약 3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토요일인 19일께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이 시작돼 남부지방부터 비가 오겠으며, 일요일인 20일에는 대전과 충남지역에까지 태풍의 영향이 확대돼 많은 비가 예상된다.
현재 태풍 ‘갈매기`의 중심기압은 970hPa,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은 35㎧ (126㎞/h)로 강도는 ‘중`이며, 크기는 ‘소형`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접근하는 가운데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정보에 유의해 달라”며 “특히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18일 대전과 충남 지역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고,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2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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