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농민들은 물공급이 중단되면서 한숨만 내쉬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지하수를 공동급수로 활용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시·군에서 관리하는 726곳 및 공사에서 관리하는 221곳 등 총 저수지 947곳의 15일 현재 저수량은 2억7600만㎥로 계획 저수량인 4억8500만㎥에 비해 57%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이는 지난해에 비해 63.8%, 평년과 대비해선 68.4%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또 올해 도내 평균 강우량은 7월 현재 341.9㎜로 전년 556.1㎜에 비해선 61.5%, 평년 695㎜에 비해선 절반 수준인 51.8%로 장마기간 중에도 가뭄이 이어지는 이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과 주민들은 농사일은 물론, 생활에도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보령의 최모(청라면 의평리)씨는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콩과 들깨 등 밭작물이 시들어가고 있다”며 “청천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물 공급이 중단돼 논이 이미 굳어 갈라진 상태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홍모(연기군 서면)씨는 “장마기간 중에 이런 가뭄이 생긴 것은 처음 본다”며 “마을 전체가 급수를 위해 농업용 관정을 풀가동하고, 인근 마을 쌍전리에선 120가구가 지하수를 이용해 공동급수를 하고 있지만 물이 부족해 제한 급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모(논산시 벌곡면)씨는 “지역에 따라 비가 제법 내려 가뭄이 해소되기도 하지만 비 한 방울 구경도 못해 가뭄이 심한 곳도 있다”며 “각 지역별로 가뭄을 이겨낼 수 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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