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에서 공동주택 분양에 나선 업체는 서남부 16블록을 개발하는 엘드건설 뿐 그 후로 건설사들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분양을 계획했던 업체들이 시장상황과 정부정책만 쳐다보면서 몸을 사리고 있는데다 학교문제까지 겹쳐 설상가상의 상황에 처한 입장이다.
17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해 대전에서 주택보증 건수도 지난 1월 2건에 지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2006년 9건, 2007년 11건과 비교해도 터무니없이 적은 수치다.
건설사들은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을 선분양할 때는 분양보증을 받아야 지자체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사업 중간에 자칫 부도 같은 사태 등에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지역에서 이같이 분양보증 건수가 적은 것은 지역에서 분양시장의 침체일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 공동주택 분양시장이 전반기내 꽁꽁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서남부 택지개발지구, 학하지구 등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환지방식으로 진행되는 학하지구도 제일건설이 둔산동 타임월드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하면서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 분양일정을 계획했던 동구 낭월동 대림산업의 e 편한세상도 일찌감치 둔산동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하고 시장상황만 내다보고 있다.
이 밖에 한라건설의 3블록, 대한주택공사 6블록, 신안건설 8블록, 우미건설 15블록 등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 분양시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지금 서로 눈치만 보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며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하반기 분양시장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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