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의 주요 작물 생산량 조사자료를 보면, 올해 겉·쌀보리 생산량은 15만8138톤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했다.
최근 건강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보리쌀의 수요 증가와 맥주보리를 대체한 식용보리 재배농가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충남과 전북, 경남·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감소추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남·북이 전체 생산량의 약76%를 차지했다.
반면 맥주보리 생산량은 8만3000톤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는데, 이는 맥주회사들이 상대적으로 저가인 수입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맥주보리는 주로 전남과 경남, 제주에서 재배되고 있고, 전남지역 생산량이 약67%를 차지했다. 마늘 생산량은 37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마늘가격 상승으로 타 작물에 비해 소득이 높은 점, 올해 양파묘 실패에 따라 대체작물로 마늘을 재배한 점 등이 반영됐다.
전남지역 생산량이 13만1204톤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7만여톤)과 제주(6만여톤), 경북(4만여톤), 충남(약3만톤) 등이 뒤를 이었다.
양파 생산량은 103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지난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과 올해 양파묘 재배 실패에 따른 현상이다.
양파의 주 생산지는 전남·북과 경남·북, 제주, 충남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수확기에 맞춰 전국 1630개의 생산량 조사 표본필지를 대상으로 현지 실측 조사를 통해 집계됐다. /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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