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이 없는 고고학 연구에 한국 고고학을 세계화하는데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이융조 한국전통문화학교 초빙교수(66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가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구석기학회 창립총회에서 부회장에 선출됐다.
▲ 이융조 한국전통문화학교 초빙교수(66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가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구석기학회 창립총회에서 부회장에 선출됐다. |
아시아구석기학회 회원들은 앞으로 정기 학술대회를 통해 새로운 유적들에 대한 각 나라의 연구 성과와 방법론을 제시하는 등 구석기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경이 존재하지 않았던 선사 시대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여러 나라를 아우르는 조직의 존재가 필수”라는 강조한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물론 러시아, 중국, 일본 등 9개국 학자들이 참여한 아시아구석기학회가 출범함으로써 국제 구석기 학계의 연구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태백산맥과 차령·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중원지역의 선사 고고학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으며 구석기 고고학의 산증인이자 한국 고고학 국제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 교수는 대청호변 청원 두루봉 유적과 큰 용굴, 작은 용굴을 발굴한 주역이기도하다.
청원 두루봉동굴 유적에선 ‘흥수아이’란 4만 년 전 인골을 발굴했고, 큰 용굴에서는 곰, 사슴 등 고동물 화석 뼈와 각종 구석기 연모를 발견했으며 청원 소로리에선 최고 1만 4810년 전 것으로 측정된 볍씨를 찾아냈다.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겸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2월 퇴임한 후 이 원장은 “청원 두루봉 유적을 지키지 못한 게 학자로서의 한으로 대청호 인근 큰 용굴과 작은 용굴을 발굴 조사하는 게 마지막 소망”이라며 학자로서의 왕성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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