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간 대전 예술의 전당 대관조차 받지 못했던 한풀이라도 하듯 김진호 연정국악문화회관 관장은 물론 임 진옥 수원대 교수 겸 연정국악연주단 상임 지휘자와 모든 단원들이 한 마음으로 일궈낸 좋은 공연으로 시민 관객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임금님의 성 밖 행차나 거둥에 사용 되었던 음악 취타를 합악(관현악과 편종, 편경 포함 된 편성)편성 70명의 연주로 장엄하게 시작하여 궁중 연례에서 추었던 포구락 에서는 무용수들의 화려한 의상과 단아한 춤사위에 덧대어 놀이로 구성되어 작은 공을 넣으면 상으로 꽃을 받고 못 넣으면 얼굴에 먹을 칠하는 춤으로 임금과 신하, 백성들이 함께 보며 한뜻으로 마음을 모았던 궁중 무용이다.
이어서 선비들의 대표적 풍류 음악인 가곡 을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4호 예능보유자 한 자이 가객이 우락과 빠른 편수대엽을 반주를 갖추어 선비의 정신세계를 엿보이는 듯 이 부르고, 발동작이 까다롭고 춤사위가 빠른 태평무 민속무용이 경기도당굿 장단과 어우러져 보는 사람도 같이 춤추는 듯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그리고는 국악 ‘창작곡 축제(이준호 작곡)’으로 내면으로부터 흥을 이끌어내는 듯이 장단과 기악이 잘 어울리는 연주였으며, 경기민요와 관현악에서는 특별 초청된 이 호연 , 안 소라 씨의 맑고 경쾌한 경기민요를 불러서 재청을 바라는 관객이 많았으나 아쉽게 지나갔으며, 끝으로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신 모듬(박범훈 작곡)’에서는 언제나 들어도 기를 넣어주는 신명나는 무대로 마무리 됐다.
자주 이런 공연이 있어서 대전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것이 좋겠다는 평을 들으며 좋은 추억으로 삼게 되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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