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실기평가는 2년 단위로 실시, 개별실기평가(오디션) 결과에 의해 향후 2년간의 임금과 고용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17일 무용단을 시작으로 합창단, 교향악단, 연정국악연주단 등이 차례로 단원 실기평가(오디션)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용단과 합창단의 경우 단원실기평가 심사위원은 1차적으로 각 단체의 예술 감독(또는 부지휘자)과 단원들로 부터 각각 50% 추천을 받아 최종 선택은 대전시에서 결정한다. 주로 타 지역 시·도립 예술감독과 대학교수, 권위있는 예술인 등이 거론된다.
올해 무용단의 심사위원은 7명(외부 6 · 예술감독 1명)으로 구성돼 전통, 창작, 즉흥 등을 평가하며 평가 작품은 한 달 전부터 단원들에게 고지됐다.
오는 25일 심사예정인 합창단은 내부 심사위원없이 외부 심사위원 5명이 자유곡과 지정곡, 앙상블 등을 평가한다.
반면 교향악단은 아직도 심사위원 구성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스페인 출신 에드몬 콜로메르 예술감독이 심사대상자인 부지휘자와 악장, 수석까지도 심사위원으로 참여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향악단원들은 에드몬 콜로메르의 요구가 받아질 경우 공정성 논란은 물론 이에 따른 후폭풍에 장담할 수 없다는 강경입장이다.
대전시는 오는 9월 입국하는 에드몬 콜로메르를 설득시켜 심사대상자들의 심사위원 위촉은 막는다는 입장이다.
시립예술단원 A씨는 “단원평가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평가받고 이에 따른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때로는 단원들의 통제수단이나 단체장의 입지강화를 위해 악용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모든 단원들이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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