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들, 신축 서명운동 등 대전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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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팬들, 신축 서명운동 등 대전시 압박(?)

  • 승인 2008-07-16 00:00
  • 신문게재 2008-07-17 13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한화이글스 열성팬들이 대전 한밭야구장 외야석에 부착한 현수막.
▲ 한화이글스 열성팬들이 대전 한밭야구장 외야석에 부착한 현수막.
"대전에도 멋진 야구장 하나 만들어 주세요."

최근 프로야구 열기가 고조되면서 한화이글스 열성팬들이 박성효 대전시장에게 야구장을 신축해달라고 졸라(?)대고 있다.

특히 이들은 현재 국내에서 시설이 열악한 야구장들로 꼽히는 대구, 광주, 대전 중에서 유독 대전만 야구장 신축 얘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한화 팬들은 대전시청과 한화이글스 홈페이지를 비롯해 박성효 시장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에 야구장 신축에 관련된 글을 올리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대전야구장 신축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박 시장의 미니홈피에 글을 남긴 김 모씨는 "시장님 야구장건립 심사숙고하셔서 빨리 결정하시는게 어떨지요. 꼭 지어주세요"라며 야구장 신축을 독촉했다.

이와 함께 이 모씨도 "지금의 한밭야구장은 여러모로 불편하고 여건이 최악"이라며 "새로운 야구장을 신축해 더 편안히 야구에 열광하고 또 대전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신나게 응원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밖에도 일부 열성팬들은 최근 대전야구장 외야석에 `시장님 이글스에 어울리는 신축야구장 만들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대전에 신축야구장 들어서면 대전으로 이사갑니다.` 등의 글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최근 한밭운동장 리모델링 사업 등으로 인해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이 주자장 문제 등으로 큰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대전에 야구장 신축이 결정된다면 한화 구단측과 야구팬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야구장 신축에 대해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새로운 야구장이 건립될 경우 최근 스포츠타운을 검토 중인 서남부개발 지역에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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