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조사한 대전시 외곽 도로에 월 평균 통행량은 지난해보다 약 8% 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정보수집장비가 설치된 대전과 논산을 잇는 계백로에 차량 운행량은 지난해 월 평균 58만여 대에서 올해 54만여 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 대전과 공주를 오가는 차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감소한 월 53만여 대로 집계됐다. 운전자들이 장거리 운행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다.
운전자들의 차량운행 자제는 과속 적발과 자동차사고 발생에도 영향을 미쳐 과속과 사고발생 모두 지난해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에서 올 6월 과속 적발건수는 70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133건)이 줄었다. 또 지난 5월에 과속으로 적발된 8526건에서 한 달만에 1451건(17%)이 준 것이다.
충남지역에서도 올해 과속적발건수가 지난해보다 9% 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집계된 과속 적발건수는 모두 35만 8221건으로 작년 39만여건에서 1년 사이 3만 6000여건이 떨어졌다. 특히 올 6월에 과속 적발건수가 가장 크게 줄어 5만 46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차량 통행이 적은 지난 1월의 적발 건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교통사고 발생에서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전과 충남에서 올 상반기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62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54건)보다 400여 건(6%)이 줄어든 수준이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습관이 많이 바뀌어 과속과 사고발생이 준 것으로 보인다”며 “고유가 영향이 교통 사정에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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