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대전지역 주류판매업소 250곳을 대상으로 청소년에 대한 주류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76.8%(192곳)가 주민등록증을 확인하지 않고 아무런 제지 없이 술을 판매하고 있었다.
또 다음부터는 주민등록증을 가져오라고 하면서 판매한 곳이 3.2%(8곳)였으며, 나머지 20%(50곳)만이 신분증이 없는 경우 술을 판매하지 않았다.
결국, 주류판매업소 5곳 중 1곳을 제외한 4곳은 청소년이 쉽게 술을 구입할 수 있는 유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조사대상 중 ‘만 19세 청소년에게는 술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부착하지 않은 곳이 절반인 50.4%(126곳)으로 밝혀졌다.
청소년들이 신분증 확인 없이 술 구입이 비교적 가능한 지역은 대학가, 상가지역, 유흥가, 사무실 밀집 지역이었으며 구입장소로는 청소년 유입이 용이한 편의점, 동네수퍼 등이 주를 이뤘다.
김남동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지역의 청소년들이 유화환경에 무방비 하게 노출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소년 음주 판매 단속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주류 판매자에 대한 교육도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을 비롯한 38개 단체는 이날 오후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청소년 음주 Zero.net 대전 NGO 연대 출범식을 가졌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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