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못하는 대전문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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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못하는 대전문예의 전당

공연 중 관객입장 자행 상식이하 운영 눈살 기간지난 안내현수막 버젓이 게재 혼동초래

  • 승인 2008-07-15 00:00
  • 신문게재 2008-07-16 7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기간이 지난 현수막이 걸려있는 문예의 전당 공연게시판.
▲ 기간이 지난 현수막이 걸려있는 문예의 전당 공연게시판.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이 시설관리 부실(관련기사 6월 12일 7면 보도)에 이어 공연진행과 현수막·홈페이지 관리도 엉망인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 14일 연정국악연주단 개원 27주년 제115회 정기연주회 공연장에선 공연시작 후 곡과 곡 사이에 6번 넘게 관객 입장을 시키는 등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미숙한 공연진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근 전당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는 공연시작 후 무분별한 관객 입장에 대한 불만의 글이 자주 올라오고 있으나 시정이 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헝가리 아카펠라 그룹 ‘풀문(Fool Moon)` 공연에는 비전문가 통역으로 관객들에게 비웃음을 샀다.

전당 측은 대관공연인 ‘풀문` 공연에 대한 책임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세계적 공연장을 내세우는 전당에서 현재 외국공연이 있을 경우, 전문 통역사 기용한 사례가 거의 없다. 부실한 공연진행과 더불어 현수막과 홈페이지 관리도 엉망이라는 여론이다.

기간이 지난 공연 현수막 철거도 제 때 이뤄지지 않아 관객들이 혼선을 겪었다.
지난 14일 전당 주차장 인근 공연게시판에 게시된 10개 공연 현수막 가운데 4개가 기일이 지난 공연 현수막으로 시민들에게 혼동을 줬다.

전당 홈페이지 연간 공연 안내에는 지난 4월 17일 ‘대전 시향 교향악 축제`로 명시해 놓았지만 실제는 ‘대전시향 마스터즈 시리즈3` 이었다. 또 가족음악회는 ‘마스터즈 시리즈`로 안내하는 등 허술한 관리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당 관계자는 “공연시작 후 관객입장은 출연자나 출연단체와 협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며 “현수막의 경우, 시설업체에게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지만 그 쪽에서 잘 이행하지 않는다”며 책임 회피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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