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왓킨스, 대전서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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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왓킨스, 대전서 첫 개인전

기억 속 ‘랜드마크’ 따라오세요 고향 풍경.집 등 추억속 장소 상징적 그림으로 표현

  • 승인 2008-07-15 00:00
  • 신문게재 2008-07-16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 랜드마크 展 내일부터 이공갤러리


낯선 곳을 처음 방문했을 때면 눈에 띄는 대상을 재빨리 기억해두기 마련이다. 이는 혹여 길을 잃었더라도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표지가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자신이 안전한 곳에 있다는 안도감을 주기도 한다. 길을 쉽게 잃지 않는 사람들은 대개 이같은 방법으로 공간을 기억하고 낯선 곳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로버트 왓킨스(Robert Watkins)는 자신만의 기억 장소를 소재로 한 `Landmark(경계표)`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로수의 풍경화와 어릴 적에 살았던 집을 비네트(vignette-배경을 흐리게 만드는 기법)형식으로 그린 작품 7점과 365일 동안 자신의 집을 스케치한 작품 `Home`을 선보인다.

그는 길을 잃지 않고 찾아가는 기억 속의 Landmark를 소재로 선택했다.
자신이 태어나 자란 L.A.에서 기억해 둔 독특하게 생긴 바위나, 나뭇 잎으로 구성 된 무늬, 색다른 모양의 그림자는 당시 풍경을 묘사하는데 주요 소재-Landmark-가 됐다.

또, 하루에 하나 씩 집의 모습을 그린 `Home`에서는 한때 살았던 장소이지만 현재는 기억 속에서 존재하는 집을 과거로의 추억 여행을 떠날 때 먼저 찾게 되는 또다른 소재-Landmark`로 사용했다. 이 모습들이 비네트로 표현돼 긴장감을 주는 것은 인적이 없는 곳의 적막함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로버트는 "헐리웃 영화를 보면 L.A.에는 사람들로 항상 북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차를 타고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면 인적을 찾을 수가 없다"며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면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트는 "Landmark라는 것은 한번 발견한 장소일 뿐만 아니라 기억의 재생을 통해 재발견되는 곳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추억을 따라 여행하는데 중요한 표지가 되는 Landmark를 그림으로 표현해 봤다"고 말했다.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이공갤러리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로버트 왓킨스(Robert Watkins)의 첫 개인전이어서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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