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방학은 개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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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방학은 개학이다

[교육단상]이재석 대전관저중학교장

  • 승인 2008-07-15 00:00
  • 신문게재 2008-07-16 20면
  • 이재석 대전관저중학교장이재석 대전관저중학교장
▲ 이재석 대전관저중학교장
▲ 이재석 대전관저중학교장
이번 주를 시작으로 각급 학교에서 여름 방학이 시작될 것이다. 방학은 무슨 뜻일까? 학습의 장을 학교에서 가정으로 옮기는 것이다. 학교 교육 활동은 쉬고, 대신 집에서 가정 학습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방학 생활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삼서 생활을 제안한다.

첫째, 극서(克暑) 생활을 하자. 더위를 이기는 것이다. 요즘 날씨가 폭염이다. 이럴 때 보통 사람들은 피서(避暑)를 생각한다. 그러나 피서는 소극적인 자세이다. 적극적인 자세로 더위를 이겨야 한다. 더위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계획을 세워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교육 계획에 따라 규칙적으로 생활하지만 집에서는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집에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면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계획을 세울 때에는 너무 욕심내지 말고 알맞게 세워야 한다. 의욕만 앞서면 자칫 작심삼일이 될 수 있다. 계획은 실천이 중요하다. 실천할 때만 살아 있는 계획이 되며 실천하지 않으면 죽은 계획이 된다. 공부, 운동, 휴식을 알맞게 계획하여 착실히 실천할 때 즐거움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곧 더위를 이기는 극서 생활이다.

둘째, 독서(讀書) 생활을 하자. 요즘처럼 다양한 지식 · 정보사회에서는 특히 종합적인 사고력과 판단력 그리고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이 필요하다. 이를 신장시키려면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독서야말로 그러한 능력을 기르는 왕도이기 때문이다. 양서는 진리의l 샘이고 독서는 진리를 마시는 행위이다. 진리는 몸속에서 인격이 되고 실력이 된다.

따라서 독서가 실력의 근본이며 독서력이 실력이다. 역사에서 훌륭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독서를 많이 했다는 점이다. 세종대왕은 앓아누워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고,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컴퓨터의 황제 빌게이츠도 어릴 때 마을 도서관의 책을 다 읽었다고 한다. 독서의 힘이 그들을 훌륭한 인물로 만들었다.

독서는 교과와 관련 있는 책을 골고루 읽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 제시한 필독 도서나 권장 도서를 읽는 것도 좋고, 자기가 닮고 싶은 이상 인물을 정하여 위인 전기를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럴 때 자기의 목표 성취에 도움을 주며 폭넓은 공부와 함께 자신의 인성 교육도 할 수 있다. 독서 후에는 독후감을 써야 한다. 독후감을 써야 독서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논술도 독서가 해결 방법이다. 독서와 독후감 쓰기를 생활화할 때 저절로 해결된다.

셋째, 정서(情緖) 생활을 하자. 정서가 안정되었을 때 심신이 건강하고 활기가 넘치며 하는 일에 집중 할 수 있다. 정서 순화는 심신의 균형추이며 풍부한 정서는 삶의 윤활유이다. 운동, 음악, 미술, 오락 등 취미나 특기를 통하여 정서를 순화하고 풍부하게 하는 정서 생활이 삶의 활력이 된다.

학교의 방학은 가정의 개학이다. 올 여름 방학에는 극서, 독서, 정서의 삼서 생활을 통해 부족한 과목을 중심으로 폭넓게 공부하고 소질과 특기를 신장시키는 종합적 인격 함양의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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