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사회, 약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등은 박성효 대전시장 취임 후 부터 통합회관의 필요성에 따라 대전시와 다각적인 접촉을 벌여왔다.
그러나 대전시가 통합회관 용지 및 건립비 지원을 해 줄 법적 근거가 없다는 말에 따라 각 각 회관 건립 및 이전 부지 마련에 나선 상태다.
이들 단체는 회관이 비좁아 정기총회와 세미나 등을 하기 위해 호텔을 빌려 쓰고 있다. 이러다 보니 `집 없는 설움`까지 느끼고 있었다.
둔산이나 서남부의 경우 건축 부지가 너무 비싸 이 곳으로 이전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 가급적 둔산권 인근에 부지를 마련 중이다.
대전시 약사회(회장 홍종오)는 기존 대덕구 중리동 약사회관을 매각하고 임시 사무실을 마련했다. 통합회관 건립이 지체되자 약사회가 제일 먼저 서구 갈마동 도시개발공사 인근에 240여평의 부지를 매입해 3층 짜리 단독 사옥을 건축중이다. 오는 11월 중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호사회(회장 송재금)도 간호사 회관 건축 부지로 매입했던 중구 용두동 땅이 재개발 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14일 유성구 반석동의 실평수 90평 짜리 건물을 경매로 낙찰받았다.
통합회관 건립에 찬성했던 치과의사회(회장 구본석)와 한의사회 등도 약사회와 간호사회가 개별 회관을 찾음에 따라 이전 계획 자체를 백지화시킨 상태다.
대전시 의사회도 중구 대흥동 회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초 충남도 의사회와 재산 분리를 했으나 재원 조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답보 상태에 그치고 있다.
의료단체의 한 관계자는 "통합 회관이 건립되면 회의실이나 세미나실을 공유할 수 있는데다 주차 공간도 넉넉하기 때문에 이들 단체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으나 재원 조달 문제가 여의치 않아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오주영 기자 ojy8355@joongdoilb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